美 연구진 “숙면시간 감소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

뉴시스

입력 2019-01-11 09:59 수정 2019-01-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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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 의과대학원의 연구진은 숙면과 치매에 관한 연구결과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노인들은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과 관련이 밀접하다고 9일자 의학전문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에 발표했다.

이는 뇌파에 나타나는 파장이 크고 느리고 깊은 수면, 즉 기억을 회복하고 깨어난 뒤 신선한 기분이 되도록 해주는 서파수면 (slow-wave sleep )이 줄어드는 대신 뇌 신경세포의 타우 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츠하이머 병의 징조라고 연구지는 설명했다. 타우단백질의 증가는 뇌의 손상과 인지력 감퇴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파 수면은 보통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이라고도 한다.

수면과 알츠하이머의 관계를 연구한 이들은 60세 이상 연구대상 노인 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겨과 그 중 80%는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가졌고 나머지는 약한 뇌손상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평일 집에서 조사 대상자들의 수면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뇌파 검사를 위한 EEG검사장치를 머리에 부착했고 팔목에는 신체 동작 감지 장치를 착용시켰다. 그 결과 대상자들의 2일 또는 최고 6일까지의 수면 기록을 얻을 수 있었다.

모든 인자와 모든 형태의 수면을 성별, 연령별, 동작별로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깊고 질 좋은 수면이 줄어들 수록 뇌의 타우 단백질은 높았으며 이런 사람들은 밤에도 더 자고 낮에도 더 자게 되지만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미국에는 약 570만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으며 이들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기억력 손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데에는 약 20년이 걸리므로 뇌 단백질 검사와 숙면도의 파악은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에 대한 쉽고 손상없는 검사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다고 뇌 단층 촬영이나 다른 기존의 검사 방법을 대치할 수는 없으며 환자의 진단보조 수단으로 유효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 시카고 (이 일리노이주)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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