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사지표 혈액검사로 골다공증 발병 소지 가늠”
홍은심기자
입력 2018-12-06 16:31 수정 2018-12-06 16:36
골다공증 위험군인 폐경 여성, 노년층의 경우 골밀도 검사뿐만 아니라 골대사지표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병행하는 게 좋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특히 혈액검사의 경우 현 상태를 진단하는 골밀도 검사와 달리 앞으로의 발병 소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우리 몸의 뼈에서는 골 흡수에 의해 오래된 뼈가 제거되고 골 형성에 의해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골 교체가 계속해서 일어난다. 골대사표지자는 이러한 골 교체를 반영해 뼈의 ‘질’을 평가하는 생체지표다. 골흡수표지자 ‘CTX’, 골형성표지자 ‘P1NP’ 등이 있다. 생체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에 현재 뼈 상태를 진단하는 건 물론 향후 상황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골대사지표 혈액검사는 올해 10월부터 연간 2회 한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골밀도 검사 대비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P1NP 검사의 경우 환자 부담금은 5500원 선이다.
정윤석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로 대표적인 노년층 질환인 골다공증 검사와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골대사지표 혈액검사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뼈 건강(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골대사지표 혈액검사는 치료에 소홀하기 쉬운 골다공증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골대사지표 측정을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치료제 복용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골대사지표 혈액검사는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도와주므로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를 장려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골다공증 위험군인 폐경 여성, 노년층 등은 골밀도 검사와 골대사지표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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