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정신건강 ‘적신호’…9.5% 정신질환 앓아

뉴스1

입력 2018-11-08 12:29 수정 2018-11-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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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공동연구
아토피, 다른 피부염 환자보다 행실장애 2.8배 높아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토피 환자의 9.59%가 불안, 우울증, 수면 장애 등 정신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 환자는 다른 피부염 환자보다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아토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아토피 환자와 정신질환과의 상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토피를 주상병으로 진료받은 환자 3만642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전체 아토피 환자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9.59%였다. 이중 불안 유병률은 3.40%, 우울증은 2.47%, 수면 장애는 2.20%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년기 아토피 환자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불안 18.64%, 수면장애 13.81%, 우울증 13.08% 등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연구 대상인 아토피 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아동기(4~12세) 1만349명, 청소년기(13~18세) 8339명, 성인기(19~64세) 1만4874명, 노년기(65세 이상) 2860명이다.

연구에서는 아토피 환자의 대조군으로 건선 등 아토피 이외의 피부염을 앓는 환자 13만9486명을 함께 분석했다.

정신질환 관련 아토피와 대조군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아토피 환자는 다른 피부질환 환자보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행실장애 등 정신질환에 더 취약했다.

구체적으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아토피 환자가 대조군보다 1.48배, 자폐범주성장애는 1.54배, 행실장애는 2.88배, 조현병은 1.08배 많이 앓고 있었다.

2010~2015년 진료받은 아토피 환자 총 621만9762명 중 소아(0~19세)는 410만 명, 성인(20세 이상)은 212만명이었다. 소아의 연평균 진료 인원은 68만명, 성인은 35만명으로 소아가 성인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진료를 받았다.

2015년 기준 아토피 환자 82.6%는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102만명 중 동네의원(84만명), 병원(5만명), 종합병원(4만명) 순으로 많이 내원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아토피피부염의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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