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18년 답보 원격의료, 본격 추진”
김하경기자
입력 2018-07-21 03:00 수정 2018-07-21 03:00
“더 늦으면 의료 세계 1위 못지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년 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원격의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격의료의 물결을 타지 않으면 세계 최정상 수준의 한국 의료기술과 서비스가 세계 톱 지위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며 “초기에는 의사가 환자와 대면진료를 하고 이후 정기적인 관리는 원격의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격의료는 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모니터 등 의료 장비를 통해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2000년 시범사업이 처음 시작됐으나 의사협회가 대형 병원 쏠림과 의료 질 하락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국회에서 세 차례 원격의료 전면 허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 시도가 있었으나 “의료 민영화의 전 단계”라는 시민단체의 비판과 정치권의 동조로 번번이 무산됐다. 현재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전면 금지되고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원격의료만 허용되고 있다.
원격의료가 본격 도입되면 국내의 뛰어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원격의료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정부와 의사 단체의 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년 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원격의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격의료의 물결을 타지 않으면 세계 최정상 수준의 한국 의료기술과 서비스가 세계 톱 지위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며 “초기에는 의사가 환자와 대면진료를 하고 이후 정기적인 관리는 원격의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격의료는 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모니터 등 의료 장비를 통해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2000년 시범사업이 처음 시작됐으나 의사협회가 대형 병원 쏠림과 의료 질 하락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국회에서 세 차례 원격의료 전면 허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 시도가 있었으나 “의료 민영화의 전 단계”라는 시민단체의 비판과 정치권의 동조로 번번이 무산됐다. 현재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전면 금지되고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원격의료만 허용되고 있다.
원격의료가 본격 도입되면 국내의 뛰어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원격의료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정부와 의사 단체의 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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