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정부가 그레이하운드 600마리 입양한 사연
노트펫
입력 2018-07-20 17:08 수정 2018-07-20 17:10
아시아 유일 경견장 폐쇄 여파..운영사 “나 몰라라”
[노트펫] 마카오 당국이 무책임한 경견장 운영회사 때문에 경견장 폐쇄를 앞두고 그레이하운드 경견(競犬) 650마리를 떠맡게 됐다.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 마카오 당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경견장 폐쇄를 앞두고 논란 끝에 600마리 넘는 그레이하운드 경견을 맡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 영자판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9일 밤 마카오 특별행정구는 오는 21일 마카오 이위안 경견장(逸園賽狗場) 폐쇄를 앞두고 경견장 운영회사(Yat Yuen)가 경견들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며 그레이하운드들에게 적절한 보호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18일 경견장 운영사에 경견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처벌하겠다며, 48시간 한도의 최후통첩을 했지만, 운영사는 끝내 침묵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경견장 운영사를 처벌할 방침이다.
당국은 특별행정구 홈페이지에 “경견장 운영사가 (지난 2016년 초부터 임대계약 만기를 미리 알고도) 그레이하운드 경견들의 처리와 배치를 미뤄왔다”며 “경견들 관리가 불확실한 상태에 있어서 대중의 불안과 사회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何鴻桑) 전 마카오 SJM홀딩스 회장의 4번째 부인 안젤라 렁(梁安琪)이 경견장 운영사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이위안 경견장은 그레이하운드의 높은 사망률과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그레이하운드들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다. 이위안 경견장에 그레이하운드 650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견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워온 동물보호단체 ‘아니마’의 알바노 마틴스는 아니마가 마카오 당국의 그레이하운드 입양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니마는 경견들이 안락사 당하거나, 중국의 불법 경견장으로 보내질까 우려해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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