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밑에서 더위 피하는 고양이들.."출발 전 똑똑하세요"

노트펫

입력 2018-07-18 12:09 수정 2018-07-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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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항상 차 밑을 살펴보게 돼요. 종종 차 밑에 어미와 새끼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강원도 춘천에 사는 경순 씨는 집앞 주차장에 세워던 차를 쓸 때면 하는 일이 있다. 고개를 숙여 차 아래를 살펴보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 혹시나 차 안에 고양이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던 행동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에도 계속하고 있다.

"동네에 살고 있는 어미와 새끼 고양이인데 얼마 전부터 제 차 밑을 들락날락하더라구요.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다녀서 그나마 낫긴 한데 혹시라도 깜빡했다간 사고가 날 수도 있죠."

'출발 전 똑똑' 길고양이를 위한 모닝노크(Mornig Knock) 캠페인은 비단 겨울철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여름철에도 필요한 것이 길고양이들이 그늘을 찾아 차 아래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딱히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 곳이라면 자동차 아래 만한 곳이 없다.

실제 일본에서는 택시회사가 여름철 똑똑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택시회사가 고양이날에 펼친 작지만 큰 캠페인

[노트펫 김민정 일본 통신원 ] 지난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념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일본의 한 택시회사가 이날 펼친 이벤트가 화제입니다. 일본 교토에 본사를 둔 MK택시. 친절 택시의 대명사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설립자는 1943년 일

지난해 8월초 고양이 울음소리에 본닛을 열어본 경차의 주인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려 5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엔진룸 주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교토에 본사를 둔 MK택시에서 겨울철 똑똑에 이어 여름철에도 출발 전 똑똑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경순 씨는 "자주 봐서 그런지 이 녀석들 도망가지도 않는다"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출발 전에 차 밑을 살펴보고 똑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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