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칸막이 있는 1인실로 바꾼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18-07-12 03:00:00 수정 2018-07-1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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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양압시설 만들고 인력 충원
22억 원 들여 리모델링… 8월 문 열어


지난해 12월 신생아 집단 사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기존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총 22개였다. 칸막이가 없는 19개 병상과 격리실 3개 병상이었다. 칸막이가 없다 보니 감염에 취약했다. 8월 새롭게 문을 여는 신생아 중환자실은 병상 수를 기존의 절반인 11개로 줄였다. 특히 모두 벽을 설치해 1인실로 바꾼다.

감염된 미숙아 치료를 위해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실도 2개 설치한다. 외부의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지 않는 양압 격리실도 1곳 마련한다. 모두 환자의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리모델링 비용만 22억 원이 들어갔다. 1개 병상당 2억 원을 투자한 셈이다.

이렇게 탈바꿈하면 신생아 중환자실로는 서울아산병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국내 최고 수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총 병상이 58개에 음압 및 양압 병상 수가 6개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엔 음압 및 양압 병상이 없다.

또 이대목동병원은 간호사가 영양주사제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조제하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약사를 6명 충원했다. 영양주사제를 조제하는 멸균 공간인 클린벤치도 국내 최고급 시설로 두 대 설치했다. 클린벤치 1대당 가격은 1000만 원을 넘는다. 8월 리모델링 이후 신생아 중환자실의 간호사 한 명당 환자 수가 5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그만큼 집중 케어가 가능하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이후) 감염 예방과 관련해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과 미국 등 여러 병원을 다녀왔다”며 “진료 환경을 바꾸고 인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섬김과 나눔이란 이화의료원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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