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따라 학교 간 강아지.."교수님 나는 에이뿔 주시개"

노트펫

입력 2018-06-19 11:10 수정 2018-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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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와 함께 등교한 주인의 수업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4일 이슬 씨는 반려견 '구마'와 함께 등교를 하게 됐다.

이제 갓 2개월을 넘긴 구마는 호기심 많은 남자아이로, 웰시 코기 아빠와 스피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구마는 어찌나 머리가 똘똘한지 2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머리를 아주 잘 쓰는데, 문제는 뭐든 먹을 게 있어야만 가능하단다.


애완동물학과에 재학 중인 구마의 보호자 이슬 씨.

이슬 씨에게는 학교에서 반려동물을 만나거나 함께 수업을 듣는 게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며칠 전 구마를 학교에 데려갈 때도 딱히 학교의 허락이나 별다른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구마를 데리고 간 건 함께 공부를 하려는 학구열(?) 때문은 아니었다.

아직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구마를 두고 나오는 게 마음이 쓰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집에서 걸어서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라 구마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겠다 싶어 이슬 씨는 구마를 데리고 함께 등교를 하게 됐다.

주변에서 보기만 했지 본인이 직접 강아지를 데리고 등교한 적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지만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구마를 격하게 환영해 주는 친구들을 보자마자 안심했다고.

안 그래도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인 데다가 어리고 귀엽기까지 한 구마가 등장하니 모든 학생들의 예쁨과 관심을 독차지했다

구마는 아이돌 부럽지 않은 뜨거운 인기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폭발적인 인기가 어색한지 얌전히 있던 구마는 슬슬 분위기 파악을 하며 돌아다니더니 금방 적응을 마쳤다.

학교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책상 위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 간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서도 잘 노는 등 누나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생전 처음 보는 누나 친구들이 주는 간식도 넙죽넙죽 잘 받아먹던 구마는 수업이 지루했는지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는데.

수업 중에 당당하게 엎드려 잠을 자는 구마를 보고도 교수님은 물론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슬 씨는 "소란 피우지 않고 얌전히 있어준 구마한테도 고맙고, 구마를 자기 강아지처럼 예뻐해 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며 "아직은 어리니까 조금 더 크면 구마와 같이 등하교도 하고 학교 내에 있는 반려견 훈련장에도 데려가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마가 멋진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길 바라본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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