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안락사, 최저는 부산..최고는?

노트펫

입력 2018-05-21 16:08 수정 2018-05-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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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락사비율 18.8%..전년비 1.1%p 하락

부산, 6.8% 최저..제주, 40.5% 전국 최고

[노트펫] 부산광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기동물의 안락사 비율이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는 안락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21일 경기도가 마련한 '동물등록제 강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유기·유실동물 마릿수는 10만2608마리로, 전년 8만9732마리보다 14.3%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 8만 마리 초반 까지 떨어졌다가 2년째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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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버리는 이들이 늘었다기보다는 동물보호의식이 높아진 데 따라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봄철이면 동물보호소가 너도나도 신고한 길고양이 새끼들로 북적대는 것이 그 증거라 볼 수 있다.

처리내역을 보면 원주인 반환 14.4%, 입양 28.5%, 기증 1.8%, 자연사 25.8%, 안락사 18.8%, 방사 10.6%으로 집계됐다.

원주인 반환은 전년 15.2%에서 0.8%포인트 낮아졌고, 입양도 전년 30.4%에 비해 떨어졌다. 자연사 비율은 전년 25%에서 25.8%로 높아졌다.

특히 항상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안락사 비율은 2016년 19.9%였던 것에 비하면 1.1%포인트 낮아졌다.

원주인 반환과 입양, 안락사 비율이 떨어지고, 자연사 비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할 때 동물보호소 내 보호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자체별 안락사 비율은 부산이 제일 낮고, 제주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광역시 내 동물보호소에는 총 7463마리의 유기동물이 들어왔고 6.8%에 해당하는 511마리만 안락사됐다.

입양이 14.2%로 전국 평균치 28.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자연사 비율이 59.4%에 달했다.

동물보호소 보호기간이 타 지자체에 비해 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호시설 자체가 열악할 수도 있다.

광주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강원도도 안락사 비율이 8% 대로 10%가 안돼 안락사 비율이 낮은 지자체들로 분류됐다.

반면 제주도에는 5581마리가 입소한 뒤 2257마리가 안락사됐다. 40.4%로 사실상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됐다는 의미다.

제주도는 인구 증가와 함께 반려견 역시 급증하고 있다.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앓고 있지만 보호시설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와 서울시, 대전광역시, 경기도, 충청남도가 20%대의 안락사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유기동물 4마리 중 1마리 꼴인 25.7%, 경기도는 23.1%의 안락사율을 기록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많아 유기동물 절대 숫자도 많은 편이다. 결국 보호 시설 부족으로 안락사되는 유기동물들도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역시 여전히 도시 기반을 닦아나가는 곳으로 동물보호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한편 경기도의 '동물등록제 강화 추진 계획'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고 있는 동물등록제의 대대적 홍보와 이후 펫티켓 단속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추진계획은 "2014년 동물등록제가 전국적으로 일제 시행되고 있지만 원주인에게 돌아가는 반환동물의 약 20%만 동믕등록이 된 상태"라면서 "동물등록제와 대한 홍보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물등록제 홍보 캠페인이 끝나면 예고한 대로 단속을 펼칠 것이라며 그 강도 역시 낮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도는 월 1회 이상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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