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인줄 키웠는데 흑곰..스피츠라더니 여우?!
노트펫
입력 2018-05-16 15:09 수정 2018-05-16 15:11
[노트펫] 중국 가족이 2년간 티베탄 마스티프 개로 알고 기른 동물이 흑곰이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윈난성 쿤밍시 인근 마을에 사는 수마오(?某)는 지난 2016년 강아지 한 마리를 사서 가족에게 선물했다. 수 씨는 이 강아지가 대형견인 티베탄 마스티프 강아지라고 봤고, 가족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강아지의 이상 행동에 가족들은 강아지의 종(種)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수 씨는 “강아지가 매일같이 과일 한 상자와 국수 두 양동이를 먹었다”며 나중에 두 발로 서서 걷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강아지는 대형견이란 사실을 감안해도 끝도 없이 자랐고, 갈수록 곰처럼 보였다. 키 1m에 체중 200㎏에 육박하자, 수 씨 가족은 그 동물이 큰 티베탄 마스티프 개가 아니라 곰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수 씨 가족은 산림공안국에 도움을 청했고, 윈난 야생생물 구제센터가 수 씨 가족의 반려동물을 마취해서 이송한 후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멸종위기에 처한 아시아흑곰이었다.
암시장에서 수백만원대에 거래되는 희귀동물로, 수 씨 가족은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자칫 야생동물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뻔 했다.
한편 최근 중국 반려동물 가게가 여우새끼를 고가의 스피츠 강아지로 속여서 판매한 사건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국 산시성에 사는 여성은 지난 2017년 7월 여우새끼를 스피츠인 줄 알고 약 20만원을 주고 분양받았다가, 10개월 뒤에야 동물병원에서 여우란 사실을 알게 됐다.
새끼일 때는 강아지처럼 보였지만, 사료를 거부하고 과일과 고기만 먹었다고 한다. 또 다른 개들이 보고 크게 겁먹는 등 이상 조짐이 보였지만, 주인은 다른 사람들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깨달았다.
결국 주인은 그 여우를 한 동물원에 보냈고, 동물원의 무료 입장 배려 덕분에 언제든지 가서 여우를 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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