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를 목표로!

노트펫

입력 2018-04-24 11:09 수정 2018-04-24 11: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프렌치불독 전문견사 ‘프라임킴’ – 김현철 브리더

[노트펫] 프라임킴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 위치한 프렌치불독 전문견사다. 양수역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다.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보고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견사에 도착했다.

해외에 온 것처럼 느껴지는 인테리어의 견사를 보고 프렌치불독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따스한 햇빛이 잘 드는 위치에 잔디 운동장, 소변이 잘 스며들지 않는 재질의 타일 등으로 오로지 강아지들만을 위한 견사인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Q. 프렌치불독 전문견사 ‘프라임킴’을 소개해주시겠어요?

프렌치불독을 키운 지는 7년이 됐고, 본격적으로 브리딩을 한 것은 2014년부터입니다. 원래는 그레이트피레니즈 3마리로 도그쇼에도 참가했었는데요. 도그쇼에서 워킹하는 프렌치불독을 보고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표현이 정말 재밌고, 귀엽고, 더 알고싶은 계기가 돼서 유명한 프렌치불독 켄넬에서 2마리를 분양받아 본격적으로 프렌치불독 브리딩을 시작했죠.

견사호(이름)는 'Prime'이라는 단어에 전성기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프렌치불독 아이들이 저와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아 제 성과 붙여 프라임킴이 되었습니다.

현재 모견 7마리, 종견 4마리, 애기들은 2마리와 함께 생활하고있습니다.

Q. 견사는 물론 아이들을 관리하시려면 정말 바쁘실 것 같은데요. 하루 일과를 설명해 주시겠어요?

일단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해요. 그리고 자율 운동을 하도록 운동장으로 내보내죠. 저는 이때 약 2시간동안 청소를 해요. 청소를 마치면 약 10시가 되는데 이때 집 근처 공원에 아이들과 같이 2시간 정도 운동을 합니다.

12시에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면 아이들은 휴식을 취하고, 저도 점심을 먹고 잠시 숨을 돌립니다. 2시가 되면 다시 자율운동 시간을 가져요. 그리고 4시부터 6시까지는 전반적인 아이들 케어하는 시간입니다. 6시부터 아이들 저녁을 주고 또 운동을 해요.

마지막으로 8시~9시가 되면, 아이들이 각자 방으로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다 잘 아이들은 잠을 자는 걸로 하루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배변하는 것도 치우고 하다보면 하루가 정말 후딱 지나간답니다. 이곳으로 이사올 때, 최대한 아이들이 편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 맞춰서 지었기 때문에 시스템이 잘 갖춰있어요.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Q. 프렌치불독 전문견사 ‘프라임킴’의 브리딩 철학이 궁금합니다.

일단 아이들의 출산 횟수를 4회로 제한하고, 교배를 진행할 때는 최소 15개월이 지나야합니다. 자견을 분양보낼 때는 법적으로 정해져있는 기간과 동일하게 최소 8주가 지나야 보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상업적인 입양자에게는 분양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가 제 브리딩 철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브리더님은 분양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어떤 입양문화를 만들고싶으세요?

아이가 지낼 환경을 가장 많이 신경씁니다. 새로운 가정에 가서도 지금껏 지내왔던 생활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 가장 좋겠죠. 매일매일 충분히 운동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볼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입양자가 프렌치불독이라는 견종에 대해서 잘 아는지도 중요시합니다.

일단, 브리더에게 입양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반려견을 입양할 때는 부모견을 직접 확인하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브리더 입양의 가장 큰 장점이죠.

그리고 차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브리더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브리더에게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진정한 브리더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진정한 브리더는 간단합니다.

브리더는 좋은 강아지를 번식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좋은 강아지란, 유전병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강아지에요.

Q. 기억에 특히 남는 아이가 있으신가요?

일본으로 분양을 보낸 아이인데요. 이름은 ‘씨엘’입니다.

역사가 142년으로 정말 오래되고 큰 도그쇼인 ‘웨스트민스터’에서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안겨준 아이에요. ‘프라임킴’이라는 견사호를 국제적으로 알려준 아이기도 합니다.

씨엘이는 쇼장에서 20명이 넘는 브리더들이 극찬할 정도로 정말 예쁘고 매력이 넘치던 아이였어요.

Q. 브리더님의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 꾸준히 건강하고 좋은 프렌치불독 아이로 해외의 큰 도그쇼에 출전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도그쇼에 출전하는 것은 브리더가 평가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올바르게 브리딩을 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심사위원과 브리더들에게 평가를 받는 자리죠.

한국에도 제 견사의 프렌치불독 아이들을 많이 알리고,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할 것입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지내다 좋은 가정으로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좋은 브리더가 되겠습니다.

[성현민의 한 마디]

눈치 보지않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울산에서 양평으로 이사 온 김 브리더를 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에 의해 지어진 견사를 보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하루였다. 따스한 햇빛에서 아장아장 걷던 한 달, 두 달 된 아이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인터뷰를 마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