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마주친' 실종 5년된 나의 첫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8-03-21 14:07 수정 2018-03-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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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5년 전 잃어버린 첫 고양이가 실은 주인의 이웃집에서 살고 있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트위터 아이디 ‘@ngvhi’는 지난 16일 트위터에서 첫 반려동물이 실종됐다가 5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녀는 5년 전 첫 반려동물이던 고양이 ‘팬서’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최근 팬서가 이웃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사연을 들어보니 팬서가 사라진 지 얼마 안 돼, 팬서는 집에서 15마일 떨어진 이웃 도시의 한 보호소에 나타났다”며 “팬서는 안락사 당하기 며칠 전에 간신히 입양됐고, 한 여성과 함께 다른 도시에서 살았다”고 그간의 사연을 전했다.

팬서의 새 주인은 팬서에게 ‘찰리’라고 새 이름을 지어줬지만, 사정으로 인해서 팬서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래서 새 주인은 팬서를 부모님 댁에 보냈다.

그런데 부모님이 사는 집은 팬서의 원래 주인이 사는 집 바로 옆집이었다. 결국 팬서는 1년간 옛 주인의 옆집에서 집고양이로 얌전히 살았던 것.

한편 그 이웃 부부는 팬서가 사라지기 전부터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그들은 허스키 ‘트로츠키’를 버거워 해서, 동물을 좋아하는 ‘@ngvhi’에게 맡기게 됐고, 그녀가 허스키를 거의 키우다시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그들은 그녀에게 허스키를 완전히 입양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고, 그녀는 동의하고 트로츠키와 팬서를 함께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그녀에게 고양이 ‘찰리(팬서)’를 잃어버렸다며 고양이를 본 적 없는지 물었다. 그때 팬서가 나타났고, 트로츠키가 바로 팬서를 알아보면서 찰리가 팬서란 사실을 모두 알게 됐다. 그녀는 “트로츠키는 이미 팬서를 알았고, 전에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부부와 팬서의 집사는 모두 놀랐다. 부부는 찰리가 팬서란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팬서를 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팬서가 부부와 편안하게 잘 지냈다면, 부부와 사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부부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 그녀는 이미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키우는 처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부부는 언제든지 팬서를 보러 놀러오라고 제안했다.

결국 이웃끼리 반려동물을 바꾼 셈이 됐다. 당사자들은 전혀 모르다 이제야 알게 된 것. 그녀는 “그들이 나에게 아주 좋아하는 개를 줬고, 그들이 나의 첫 친구를 맡아 기르게 됐다”며 “가슴 아팠지만, 오늘이 정말 비현실적이어서 슬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트위터 포스팅은 ‘좋아요’ 21만개, 리트윗 4만건 등을 기록했다.

this is surreal I’d just accepted he’d died and he’s sitting next to me purring like it’s nothing my heart is so full!! pic.twitter.com/bnYxRwpKRp

— nguhi (@ngvhi) March 17, 2018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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