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 3개가 몸을 관통한 고양이..`기적의 생존`

노트펫

입력 2018-03-13 16:09 수정 2018-03-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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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이미지가 끔찍할 수 있습니다.


[노트펫] 영국에서 주인 있는 고양이가 울타리 쇠창살 3개에 몸을 관통 당하는 부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런던 서북부 크리클우드에서 행인이 지난 9일 새벽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담갈색 고양이가 한 주택 울타리의 쇠기둥 3개에 몸을 관통 당해,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쇠울타리 높이는 8피트(2.4m)로 상당히 높았다.

그 행인은 곧바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고, RSPCA는 이날 오전 3시50분경 현장에 출동했다. 고양이가 심각한 상태여서, RSPCA 바로 인근 소방서에 상황을 설명하고 특수 장비를 요청했다.

수많은 구조현장을 누빈 니콜 브로스터 RSPCA 부수석조사관도 “내가 현장에 갔을 때 나는 엄청나게 충격 받았다”며 “RSPCA 경력 전체를 통틀어도 이런 것을 결코 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소방관들은 교통사고 구조용 절단 장비를 이용해서 고양이가 걸린 울타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냈다. 그리고 소방관들이 소방차로 고양이를 쇠울타리 통째로 헨던 인근 동물병원 응급실로 데려가서 응급 수술을 받게 했다. 쇠창살까지 있어서 브로스터 조사관의 승용차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쇠창살 하나는 뒷다리를 관통했고, 다른 하나는 복부를 그대로 관통했다. 다행스럽게도 쇠창살이 간발의 차이로 고양이의 주요 장기를 피해간 덕분에, 고양이는 수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했다.

이 고양이는 수술 받기까지 울지도 않고 잘 견뎌냈다. 브로스터 조사관은 “고양이가 유일하게 운 때는 내가 수술 수속을 돕기 위해 고양이 곁을 떠나야만 했을 때였다”고 전했다.

뒷다리 관통상에도 불구하고 이 고양이는 벌써 일어서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고양이는 RSPCA 동물병원으로 옮겨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RSPCA는 이 고양이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주인을 찾아냈다. 그리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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