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 좋아하는 노령견 위한 견주의 배려

노트펫

입력 2018-02-19 17:07 수정 2018-02-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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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견주와 반려견 사이는 특별하다. 특히 견주와 노령 반려견 사이는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견주가 일광욕을 좋아하는 노령견을 위해서 따뜻한 배려를 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제이미 홀트는 노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조니’에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조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 했다. 조니는 지난해 8월 16세 생일을 맞아, 사람으로 치면 100세에 이른 셈이다.

홀트가 조니를 위해 해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요리다. 조니의 장수 비결은 엄마의 집밥이다. 홀트는 “지난 11년간 조니를 위해 집에서 요리를 해왔다”며 “조니가 이렇게 오래 살게 된 이유 중에 일부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홀트는 생후 6주차 강아지일 때부터 조니를 길렀기 때문에, 조니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노령견이다보니 조니는 피부 염증, 폐렴, 신장 이상, 경련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서, 홀트가 조니를 위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조니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마당에 누워서 햇볕을 쬐는 시간이다. 그래서 견주는 자주 조니를 마당에 데리고 나가려고 노력했다. 조니는 걷기도 힘든 상태여서, 홀트가 조니를 안아서 마당에 데리고 나가, 햇볕과 바람을 쐬어줬다.

견주는 조니의 일광욕 시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다정한 배려를 하나 더 했다. 홀트는 조니를 위해서 마당에 반려견 침대를 놓고, 반려견 옷을 입은 조니를 그 위에 눕히곤 했다. 그리고 부드러운 담요로 덮어주곤 했다. 그 덕분에 조니는 이불에 포근하게 싸인 채 따사로운 햇빛을 즐길 수 있었다.

홀트는 “조니가 거기 앉아서 해를 보고, 공기 냄새를 맡는다”며 “눈을 반쯤 감거나 아예 감고서 햇빛이 얼굴에 닿는 느낌을 즐긴다”고 전했다.

조니가 홀트에게 특별한 의미라는 것은 조니의 이름을 봐도 알 수 있다. 견주는 14세에 어머니를 여의었고, 어머니의 성함도 조니였다. 홀트는 “조니는 나에게 엄마가 되는 법을 가르쳐줬고, 나는 조니를 내 자식처럼 여겼다”고 털어놨다.

홀트의 친구들은 홀트와 조니가 항상 붙어 지내는 것을 보면서, 둘이 16년 6개월간 같이 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홀트는 “조니가 강아지일 때부터 나는 항상 조니를 나의 작은 햇살(행복)이라고 생각했다”며 “조니는 16년 6개월간 나의 햇살이 돼줬다”고 감사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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