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왔는데 애들이 없다'..'개 실망'한 치료견
노트펫
입력 2018-02-13 15:07 수정 2018-02-13 15:07
[노트펫] 치료견이 도서관에 자원봉사 하러 갔다가 아이들이 오지 않아서 풀 죽은 사진이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면서, 치료견의 자원봉사 스케줄이 4월까지 꽉 찼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견주 존 뮬너(56세)는 지난 7일
페이스북
에 10살 된 그레이하운드 치료견 ‘스팅’의 사진 3장을 올렸다. 견주와 스팅은 미국 미네소타 주(州) 램지 카운티 화이트 베어 레이크 시(市)에 있는 도서관에 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는데, 아이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스팅이 시무룩해진 사진이었다.
뮬너는 불행하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스팅을 위해서 “만약 개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은 4~8세 아이를 아신다면, 화이트 베어 레이크 도서관에 치료견 독서 프로그램(Paws to Read)을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팅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견주는 스팅과 함께 한 달에 2번 1시간씩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보통 아이들 3명 정도가 20분씩 스팅에게 책을 읽어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단 한 명도 독서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은 것. 7년 전 은퇴한 그레이하운드 경주견은 처음 당한 일에 크게 풀 죽었다.
화이트 베어 레이크 도서관의 사서 앤 월스트롬은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전화로 스팅에게 책을 읽어줘도 되는지 문의해왔다”며 “캘리포니아 펫코사(社) 전 직원 대표가 전화해서 스팅을 사랑한다고 전하기도 했고, 쏟아지는 반응에 놀랍다”고 전했다.
월스트롬은 스팅의 사진이 화제가 된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전역에서 밀려드는 전화를 받느라 다른 일을 손대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 결과 스팅은 오는 4월까지 자원봉사 스케줄이 꽉 찼다고 한다. 스팅에게 책을 읽어주겠다는 아이들이 줄을 섰다. 스팅 덕분에 다른 치료견 ‘레이시’의 스케줄까지 빽빽하게 채워졌다.
한편 견주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좋아요’ 2만2000개, 댓글 2만6000개, 공유 9만8000회를 각각 기록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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