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털이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7-11-20 16:06 수정 2017-11-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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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추워진 요즘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고양이들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는 은행 건물에 들어온 고양이가 주인공이다.

서울 신촌의 한 은행 지점 천장에서 발견돼 구조된 고양이 2마리의 사연을 지난 17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소개했다.

구조 대략 1주일 전부터 은행 천정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갇힌 채 죽기라도 어쩌나 걱정스러웠던 은행 직원들이 119에 신고했지만 포획하는데 실패했다.

그대로 둘 순 없어 다시 카라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나간 카라 회원들은 천정 석고보드를 열고, 포획틀을 설치한 뒤 기다렸다. 119구조대는 특정 구조 요청에 오랜 동안 매달릴 수 없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설치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마리가 포획틀 안으로 들어왔다. 혹시나 싶어 천정 안으로 불을 비춰봤더니 한 녀석이 더 있었다. 통덫을 설치, 결국 이 녀석까지 붙잡는데 성공했다.

카라는 이 두 녀석 모두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게 하고, 중성화수술을 한 뒤 포획장소 인근에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날씨가 추워지니 길고양이들이 이처럼 집이나 사무실로 들어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못 보던 고양이를 봤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

분명 밖으로 나간 것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잠시 울음소리가 그쳤다고 고양이가 출입했을 만한 구멍을 막아 버리면 안된다. 자칫 그 안에서 굶어 죽고, 나중에 악취 등이 날 수 있다.

포획한 뒤 근처에 방사해 주되, 방사 전 들락날락할 만한 구멍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집이나 사무실, 혹은 지하주차장에 들어오는 것이 불편하다면,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겨울집을 만들어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카라는 "쫓아내고 구멍을 막고, 이런 불편함을 겪느니 비 맞지 않을 곳에 바람 피할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해 주는 것이 길고양이 침입사고를 막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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