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이 심근경색 위험 13배 높인다…업무 스트레스는?

주성하기자

입력 2017-11-14 19:56:00 수정 2017-11-14 20: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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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도 추위를 심하게 탄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심근경색증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이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동아일보DB

돈 걱정하는 사람은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13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업무 스트레스는 심근경색 위험을 5.6배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 데니샨 고벤더 박사가 이날 폐막한 남아공 심장협회 18차 연차총회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고벤더 박사 연구팀은 요하네스버그의 공공 대형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진단받은 환자 106명을 선정하고 이들과 같은 나이, 성, 인종으로 구성된 건강한 사람 106명을 선정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심근경색을 실제 겪은 그룹의 96%가 일정 수준 이상 돈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느꼈으며, 40%는 ‘상당히 큰’ 수준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상당히 심한’ 돈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은 ‘전혀’ 또는 ‘약간만’ 느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13배나 컸다고 밝혔다. 또 심한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5.6배 높았다. 고벤더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적 측면이 급성 심근경색의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심리학회(APA)가 “금전 스트레스는 건강과 안녕에 중대한 영향을 주므로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APA는 “2007년 이래 줄곧 돈 걱정이 미국인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조사됐다”며 “미국인 가운데 최근 1개월 사이 최소 1회 이상 돈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중압감을 받은 사람은 72%”라고 밝혔다.

USA 투데이는 14일 “미국인의 60%가 지난 1년 동안 평균 2000달러 규모의 금전적 문제 때문에 고심한 적이 있지만 불행하게도 미국인의 거의 60%는 통장에 500달러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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