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냐' 소리 듣던 비만견 10개월 뒤
노트펫
입력 2017-09-13 17:07 수정 2017-09-13 17:07
[노트펫] 미국에서 한 가족이 비만 개를 입양해 체중을 27㎏ 감량하도록 돕고, 10개월간의 다이어트 기록을 공개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이디 피오리와 남편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을 잃은 후 슬픔을 극복하고, 새 반려견을 들이기로 마음먹었다. 피오리 부부는 페이스북에서 “조금 과체중인”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입양을 기다린다는 포스트를 보고, 1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갔다.
부부는 개집에서 나온 과체중 개를 본 순간 눈을 다시 비볐다. 마치 개집에서 거대한 물개 한 마리가 뒤뚱거리며 나오는 것 같았다. 피오리는 “내 인생에서 본 개들 중에 가장 무거운 개였다”며 “농장에서 볼 수 있는 살찐 돼지들 중 하나처럼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부는 크게 놀랐지만, 고동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름을 ‘샤일로’라고 붙여줬다.
부부는 샤일로를 집에 데려갔다. 집에 돌아온 피오리 부부의 딸은 샤일로를 보고 “저게 뭐야?”라고 물어봤다. 샤일로가 너무 커서, 개라고 생각하기 힘든 상태였기 때문이다.
부부가 입양할 당시 샤일로의 체중은 146파운드(약 66㎏)로, 정상 체중의 2배에 가까웠다. 샤일로는 소파에 올라가지 못했고, 산책 한 번 할 때마다 중간에 15번씩 쉬어야 했다. 게다가 부부의 미니밴 차량 뒤에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하이디는 샤일로의 체중 감량을 연구해, 장기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매달 동물병원에 샤일로를 데려가 검진을 받고, 체중을 측정하게 했다.
하이디는 샤일로에게 개 사료를 하루 2주걱 주고, 콩과 호박으로 허기를 달래게 했다. 체중을 견딜 수 있도록 관절 영양제도 먹였다.
그리고 하루에 3~5번 산책을 시켰다. 샤일로는 처음에 산책을 힘들어했다. 산책 중간에 주저앉으면, 적어도 20분간 일어나지 않아서, 주인의 속을 태웠다.
하지만 이웃들이 샤일로의 다이어트를 응원하기 시작했고, 샤일로는 그 동네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샤일로를 보고 웃는 사람들도 있었고, 견종을 묻는 이들도 있었다. 주인의 방치를 탓하는 사람도 나왔다. 그때마다 하이디는 해명을 해야 했다.
샤일로는 10개월간 다이어트 끝에 약 60파운드(27㎏)를 감량해, 현재 체중은 85파운드(38.5㎏)가 됐다. 이제는 휴식시간 없이 2마일(3.2㎞) 산책도 가뿐한 반려견으로 거듭났다. 피오리 부부는
페이스북
에 샤일로의 다이어트 기록을 공유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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