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무서워 사람 문 개..안락사 결정에 비난 빗발

노트펫

입력 2017-08-11 16:07 수정 2017-08-11 16:0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영국 경찰이 태풍 상륙 중에 탈출해 사람을 문 개를 안락사 시키려 하자, SNS에서 맹비난 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 태풍 도리스가 강타한 지난 2월23일. 영국 잉글랜드 노샘프턴셔 카운티 노샘프턴 시(市) 더스턴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반려견 ‘머펫’과 ‘피비’가 탈출했다.

머펫과 피비는 태풍 탓에 겁에 질려 목줄을 끊고 탈출한 것. 개들은 돌아다니다가, 사람 4명을 물었다. 하교하던 학생과 유모차를 끌고 가던 남성이 개들을 보고 도망치던 중에 출동한 경찰의 보호를 받게 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비를 사살했고, 머펫을 붙잡았다. 노샘프턴셔 경찰은 머펫과 피비의 주인 제프리 펜폴드(48세)에게 머펫을 안락사 시키라고 ‘말살 명령(destruction order)’을 내렸지만, 펜폴드는 거부했다.

경찰은 공공 안전을 위해 머펫을 안락사시키는 것이 맞다고 보고, 오는 10월15일 머펫의 운명을 결정할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노샘프턴셔 경찰의 페이스북에 ‘끔찍한 결정’이고, ‘심각한 과잉반응’이라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마리아 톰슨은 경찰의 안락사 결정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톰슨은 “태풍으로 담장이 날라가고 나서 이 개들이 도망쳤다”며 “이 개들은 아마도 겁먹고 그랬을을 것이고, 아무도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 잰 그린은 “완전히 구역질난다”며 “이 개들이 정신적 외상을 입고 공포 속에 행동한 것을 깨닫지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캐시 베이커는 “나는 그 개가 사람을 문 유일한 이유는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도 “태풍이 왔을 때 그 개는 죽을 만큼 두려웠다고 추정한다”며 “죽을 게 아니라 껴안고 안심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적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