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절개-전신 마취 없는 ‘녹는실 리프팅’

동아일보

입력 2017-06-28 03:00 수정 2017-06-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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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스터클리닉 네트워크 대표원장 권한진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역사를 초월한다. 양귀비는 백옥 같은 피부를 위해 온천에 궁을 지어 매일 목욕을 했고, 클레오파트라는 값비싼 진주를 녹여 먹었다고 한다.

이처럼 시대별로 여자들이 아름다움을 지키는 방법들은 항상 존재해왔고 오랜 시간을 거쳐 화장품이나 의학이 진화했다. 최근에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외모가 미인상으로 떠오르면서 맞춤성형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동안이 미의 기준이 되면서 눈이나 코, 얼굴형에 큰 변화를 주는 성형수술보다는 본연의 얼굴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며 비수술적 성형이 우선시되고 있다.

20대부터 꾸준히 안티에이징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피부 노화는 20대에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다가 30∼40대부터 가속화되고 이미 한 번 처진 피부는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다. 특히 눈가나 입가 주름은 무조건 제거하려고 하기보다 얼굴의 굴곡과 주름 깊이 등을 고려해 최대한 본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각종 안티에이징 성형 시술이 상품화되고 있다. 특정 용액을 피부에 주입하는 주사부터 레이저, 지방흡입 수술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최소침습시술이 세계적인 안티에이징 성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녹는실 리프팅이다.

녹는실을 이용한 안티에이징 최소침습시술은 녹는 실을 피부 내에 삽입해 원하는 방향으로 당겨 이상적인 페이스라인, 바디라인 등을 실현하는 원리다. 이는 절개와 전신 마취 없이 진행되므로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시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때 사용되는 실은 수술 시 피부를 봉합하는 용도로 쓰일 만큼 인체에 안전하며 부작용이 없다. 1∼2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녹아 인체에 남지 않고 사라지므로 장기적인 부작용이 없고 주기적인 시술을 통해 노화를 늦추면서 외모적인 단점을 보완해나갈 수 있다.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무리한 수술을 감행하는 경우 부작용이 생기면 오래가고 수술에 대한 효과도 기대만큼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안티에이징 성형은 안전성을 보장받는 소재와 테크닉을 사용한 주기적인 시술이 더 효과적이다.

녹는실 리프팅의 시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굵고 가시가 있는 실을 이용해 중력에 의해 처진 피부를 실로 위에서부터 당기는 물리적인 리프팅이다. 두 번째는 얇고 가는 실을 처진 얼굴 모양대로 디자인하여 자연스러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콜라겐 자극 리프팅이다. 이 두 가지 시술 방법으로 팔자주름, 안면 비대칭, 처진 볼살, 눈가주름 등 다양한 노안 요인들을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를 원하는 바쁜 직장인들이나 취업준비생들도 시술받기에 부담이 적다. 더불어 특정 신체 부위의 단점을 보완하고 싶은 선택적 시술에도 적당하다.

녹는 실은 최초 가는 실(모노)에서 시작해서 회오리, 더블트위스트, 가시, PCL 2년 유지 녹는 실 등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왔다. 이와 함께 시술의 범위와 효과도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안면 부위뿐만 아니라 처진 가슴과 엉덩이 리프팅은 물론, 빼기 어려운 팔뚝, 복부, 허벅지 종아리 살 보정까지 적용되고 있다.

특히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바디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실리프팅을 이용하면 개인의 체형에 따라 유독 빠지지 않는 특정 부위들의 선택적 시술이 가능하다. 또 전신마취와 수술 후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속성으로 몸매를 교정할 수 있다. 간편함과 안전성으로 주목받는 실리프팅이지만 실을 주입하는 위치와 깊이에 따라 결과와 부작용 유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술자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더불어 시술하는 실의 소재와 안전성에 대한 검토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겠다.

한류의 인기는 미용 분야에서도 높다. 한국의 미용의료시술은 세계 정상급이며 한국의 의사들이 해외 학회에서 자신의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이를 배우기 위해 아시아는 물론, 남미, 유럽, 중동의 의사들이 세미나장으로 몰려든다. 하지만 이러한 미용의료 시술의 원천적인 기술은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돼 한국 의사들에 의해 발전된 것들이다. 녹는실 리프팅도 그중 하나다.

전직 대통령 시술 논란으로 관심을 받게 된 본 시술법은 그 모태가 한국이며 원사 제조공장도 한국에 있다. 일례로 울트라브이(ULTRA V)가 있다. 울트라브이는 중남미 국가를 비롯해 중동,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실리프팅 시술에 사용되는 소재와 테크닉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울트라브이가 출시한 3세대 녹는실 PCL(Polycaprolactone)은 생분해 시간과 유연성, 이물감,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뛰어난 소재로 각광받으며 실 리프팅 시장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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