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모발이식 성공하려면 골든타임 지켜라

동아일보

입력 2017-06-28 03:00 수정 2017-06-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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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

최근 탈모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모발 이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이식을 위해서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모발 이식의 골든타임은 모발 이식 전 1년 내외, 모발 이식 2, 3시간 내외, 모발 이식 후 72시간을 말한다. 만약 모발 이식 골든타임에 대한 이해 없이 무분별한 시술을 할 경우 아무리 높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도 효과적인 이식이 어려워 탈모 개선 효과를 볼 수 없다. 특히 모낭은 태어날 때부터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모발 이식 시술 역시 시술횟수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수술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우선 모발 이식을 하기 전의 골든타임은 1년 내외다. 이는 탈모의 적극적인 조기치료를 의미한다. 모발 이식은 자신의 모발을 이식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이식 모발이 필요하다. 만약 탈모 치료 시기를 놓쳐 뒤통수까지 탈모가 확산됐다면 이식 모발이 부족해 치료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탈모 확진 후 1년 내외는 적극적인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받아 최대한 탈모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 이식을 선택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탈모의 초기보다는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 많이 추천한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많지만 중기가 넘어가면 약물치료만으로는 탈모 개선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모발 이식에 필요한 골든타임은 2∼3시간 내외다. 이는 이식할 모낭의 수명을 의미한다. 모발 이식은 모발 가닥을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발 주머니인 모낭을 이식하는 시술이다. 모낭은 상온에 장시간 두면 그 기능을 잃어버린다. 채취한 모낭을 상온에 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착률은 줄어든다. 채취한 모낭은 가능한 최소 3시간 이내에 이식해야 보다 높은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비절개 방식의 모발 이식은 모낭의 채취와 이식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모낭 손상률을 낮추는 데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모발 이식 후 골든타임은 72시간이다. 이식 부위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고 이식 모낭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이다. 모발 이식 후 72시간 동안은 이식 부위를 세게 문지르거나 긁는 등 자극을 피해야 한다. 시술 직후에는 수술부위에 붕대를 감고 다음 날 병원에 가서 머리를 감고 소독을 해야 한다. 이식 부위가 아물면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절대 긁지 않도록 한다. 모낭 채취 부위에 생긴 딱지는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떨어지므로 일부러 떼지 않아야 한다. 한동안은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소독을 받으며 한 달 정도 지나면 스스로 머리를 감아도 된다. 이때부터는 땀을 흘리는 가벼운 운동이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것 등이 가능하다.

모발 이식 후 수개월이 지나면 환자는 이식된 부위에서 머리가 자라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술 후 6개월이 지나면 4cm 이상으로 자란 모발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모발 이식 후에는 흡연과 음주는 절제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아무는 것을 방해하고 두피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탈모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모발 이식에 대한 조건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모발 이식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만족스러운 탈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모발 이식은 섬세한 시술, 의료진의 전문성, 시술 장비 등 3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모낭 하나하나를 일일이 채취해 모낭 손상률을 최소화하면서 이식해야 최상의 시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발 이식 병원을 고를 때에는 이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지, 시술 장비는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전문성은 신뢰할 수 있는지, 시술 전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를 통해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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