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노숙묘랑 동침'

노트펫

입력 2017-01-23 15:06 수정 2017-01-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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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모습이 부러우시다고요? 그냥 길에 누워 계시면 된답니다!"

피곤함에 '에라 모르겠다' 공원 벤치에서 자고 있는데 왠지 묵직한 느낌이 든다.

'에이 귀찮아!' 하면서 계속 자는데 그 묵직함은 계속되고 이제는 좀 따뜻하기까지 하다.

'뭐지뭐지'하면서 눈을 뜨는 순간 무슨 물체가 휙하고 뛰어 내려간다.

대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진혜씨.

영화촬영장 스탭으로 참여했던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피곤함에 촬영장 근처 공원 벤치에 아무 생각없이 몸을 뉘였다.

그러고 30여분 가량을 잤을라나 다른 스탭이 찍어준 사진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진혜씨 몸 위에 올라가 진혜씨 만큼이나 단잠을 자고 있다.

원래 자기자리를 찾아서 온 것인지, 아니면 따뜻한 곳을 찾다가 온 것인지 처음 보는 고양이다.

진혜씨가 붙인 설명은 그래서 "노숙하는데 처음보는 노숙묘랑 동침"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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