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치, 진짜 영구적으로 쓰는 법

동아일보

입력 2017-01-11 16:15:00 수정 2017-01-11 1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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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세경이 되면 유치 어금니의 가장 안쪽으로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고 앞니도 하나씩 갈기 시작한다. 영구치가 나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일생동안 '영구'적으로 쓰는 치아다. 보통 치아 하나의 경제적 가치는 약 3000만원. 영구치가 28개이니 치아의 경제적 가치는 8억4000만원인 셈이다. 어떻게 하면 치아를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채널A '나는 몸신이다'와 동아일보 과거 기사를 통해 치아 건강법을 정리한다.

미국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을 잘 관리해 치주병을 예방하는 것만으로 수명을 6.4년 연장할 수 있다. 오래 살려면 잇몸과 치아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 충치 관리, 정기적인 검진으로

충치는 입안 미생물이 음식을 섭취한 후 남은 당분을 젖산으로 분해하면서 치아의 칼슘 성분을 녹이는 감염성 세균질환인 ‘우식증’ 때문에 생긴다. 가장 오래됐지만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인류의 미정복 질환이다.

1단계 : 치아의 법랑질 표면에 까만 점이 생기면 충치의 시작점이 생긴 것이다. 법랑질에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양치질을 잘하면 구멍이 뚫리지 않은 이상 치료를 하지 않아도 그 상태가 유지된다.

2단계: 충치가 법랑질을 뚫고 상아질까지 침투한 상태. 달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시린 통증이 느껴진다.

3단계: 충치가 상아질을 지나 신경에 닿게 된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다.

4단계: 충치가 모든 신경을 죽여서 통증이 사라진다.

5단계: 죽은 신경의 염증이 치아의 뿌리 꿑에 모이면서 잇몸뼈가 녹는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충치가 악화되는 속도는 느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치료를 마치지 않은 충치를 보유한 30대 환자는 36.3%였지만 60대는 26.2%에 불과했다.



성인의 초기 충치에는 대부분 치료가 불필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보다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충치의 진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충치의 진행 정도는 치과 검사에서 끝이 날카로운 탐침으로 직접 손상정도를 확인하기도 하고 방사선 사진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충치가 신경까지 침범해 아플 때 △치아에 금이 가거나 벌어진 경우 △조금만 차가운 물과 공기를 마셔도 이가 시릴 때 △뜨거운 음식이 닿으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꼭 충치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한다.

○ 치아질환은 만병의 원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턱 부위에 힘이 들어가고 이를 악물게 된다. 힘을 주며 이를 악물 때 치아 하나에 가해지는 압력은 80㎏, 이를 갈 때 치아 하나에 가해지는 압력은 120㎏ 정도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것이 습관이 되면 치아에 손상이 가해지고 턱관절 주변의 근육이 긴장해 만성염증이 생기거나 턱관절 위치에 이상을 초래한다.



턱관절에 불균형이 생기면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사람의 얼굴은 대부분 좌우가 똑같지 않다. 하지만 대게 외관상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안면비대칭은 좌우 비대칭이 심하게 드러나는 경우를 일컫는다. △빠진 이를 새로 해넣지 않았을 때 △한쪽으로 씹는 습관 △이 갈기 △한쪽으로 턱 괴기 △ 한쪽으로 누워자기가 반복되며 악화된다. 보통 턱이 한쪽만 돌출되거나 휜 경우가 가장 흔하다. 표정 등 외적인 콤플렉스를 유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턱관절 이상이 나타나면 턱 주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만성피로, 두통, 어깨 결림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전신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잇몸병 있는 환자 5만 명을 1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암 발생률이 14% 증가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11배 정도 증가했으며 췌장암 세균 31가지 중 26가지가 입안 세균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잇몸 질환이 있으면 치아가 흔들거리니 잘 못 씹게 되며 소화기 장애가 오기도 한다. 씹는 활동이 줄면 근육을 움직이며 뇌를 자극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약 3배 높아진다. 인지능력도 떨어진다.

터키 이노누대학 비뇨기과 연구팀이 30,40대 발기부전 환자 80명과 정상적인 성기능을 가진 남자 82명의 치과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정상적인 성기능자 중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는 23%, 발기부전이면서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는 53% 였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보건복지가족부의 국민구강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하루 평균 2.31회가량 이를 닦는데. 아침, 점심, 저녁 중 점심때의 칫솔질 비율이 떨어지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꽤 열심히 닦고 있다. 하루에 평균 2회 이상 칫솔질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치주병은 청소년기부터 급증해 20대는 60%, 40대 이상은 80%가 치주병을 가지고 있다. 치주병의 원인 90% 이상이 입 안의 플라크와 치석 때문이다. 양치질만으로 치주병 유발을 줄이지 못하는 것은 칫솔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치아수명을 2.6년 늘릴 수 있다.


칫솔은 칫솔헤드가 치아 두 개 정도를 커버하는 크기가 적당하다. 이와 잇몸 사이의 치주낭까지 칫솔이 닿을 수 있도록 초극세모의 부드러운 칫솔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아 사이의 플라크는 일상적인 이닦기만으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치간칫솔과 치실. 치간칫솔은 어금니와 같은 큰 치아 사이의 공간이 있는 경우, 또는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긴 경우 사용한다. 교정 중일 때는 치아와 교정장치 사이를 닦기 위해 치간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치간칫솔은 치아공간 크기와 맞는 것을 고른다. 모양은 잘 보이지 않는 입속 깊숙한 곳의 어금니 사이에도 쉽게 삽입할 수 있도록 L자형이 많이 사용된다.

구성=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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