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성공-실패 공유 시스템 구축해야”

서동일 기자

입력 2019-10-17 03:00 수정 2019-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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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GS그룹 임원모임서 강조… 논어구절 인용 ‘기본에 충실’ 주문도

“다양한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축적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16일 오전 열린 4분기(10∼12월) GS그룹 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GS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하고, 내부는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을 쌓고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허 회장은 한국 사회가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 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능동적 대응 △내부 혁신을 통한 조직역량 강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경영 환경을 철저하게 분석해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이란 논어의 구절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허 회장은 또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점검 및 고도화도 강조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망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해 새 먹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AI), 공유경제, 블록체인 등 혁신적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 가고 있고, 나아가 밀레니얼(1981∼1996년생)이란 새로운 고객이 등장해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GS그룹이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GS그룹 계열사들은 혁신적 기술,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 중이다. GS칼텍스는 5월 서울 시내 주요 7개 직영주유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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