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전셋값 하향 안정세…서울 4억원 미만 비중↑

뉴시스

입력 2019-10-14 17:24 수정 2019-10-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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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미만 거래 비중↑…4억원 이상 비중은↓
서울 2억~4억원 미만 거래 비중 40% 넘어서
호당 아파트 전세가격도 3000만원 이상 하락
"장기간 안정세 이어져…급격한 변화 없을 듯"



 최근 분양가상한제 시행,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전세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직방이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를 통해 전세시장을 분석한 결과 하향 안정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늘고, 4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억원 미만 43.41%, 2억~4억원 미만 36.45%, 4억원 이상 20.14%에서 올해 3분기 2억원 미만 50.09%, 2억~4억원 미만 36.04%, 4억원 이상 13.87%로 나타났다. 2억원 미만의 거래 비중은 증가했으나, 4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는 4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4억원 이상은 감소하고 있다. 지방은 2억원 미만의 거래 비중은 증가하고, 2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가격 급등이나 상승 움직임보다는 하향 안정세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도 전세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전세가격대의 거래 비중은 감소하고, 낮은 전세가격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억~4억원 미만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올해 40.34%로 증가하면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2억원 미만 전세 거래도 올해 3분기 15.57%로 증가하면서 2016년 3분기(16.93%)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4억원 미만의 전세 거래 비중이 중가하는 것과 달리 4억원 이상의 전세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4억~6억원 미만은 28.52%, 6억원 이상은 15.57% 거래 비중을 차지했다.
호당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해 들어서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해 4분기 평균 2억7474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4062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중앙가격은 지난해 4분기 2억20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1억9845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중앙가격은 2015년 3분기(1억8500만원) 이후 처음으로 2억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가격은 전체 전세가격을 크기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의미한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일부 재건축에 따른 멸실이 진행되는 지역은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지표상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전세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급격히 변화될 만한 현상은 현재로써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는 상반된 전세가격의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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