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 O4O 확대로 소비자 지갑 연다

뉴스1

입력 2019-09-16 15:03 수정 2019-09-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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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디자인파크 용산점에서 고객이 전문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구경만 하고 별도의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경향을 강해지면서 체험하는 쇼룸(판매를 위해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자사의 쇼핑몰을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상반기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국의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새단장했다. 리뉴얼을 마친 곳은 디자인파크 서울 잠실점과 대전 둔산점, 전북 전주점의 키친&바스관이다. 잠실점과 둔산점, 전주점을 방문하면 한샘의 전문 키친디자이너(KD)로부터 3D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샘은 연초부터 O4O 플랫폼 강화를 내세웠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구축을 통해 온라인 혁신을 이루고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자사 홈페이지를 O4O 플랫폼 기능으로 개편했다. 온라인에서 관심 있는 공간 패키지를 고른 후 상담신청을 하면 최적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정해준다. 주방 패키지를 신청하면 가까운 주방 전문매장으로, 집 전체공사 패키지를 선택하면 리모델링 전문 매장이나 대형 복합매장인 ‘한샘디자인파크’ 등으로 연결된다.

지난달 말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4층짜리 전시 매장을 열었다. 침대·소파·식탁 등 800여종의 가구를 전시하고 신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며졌다. 이번에 개점한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은 현대리바트가 운영하는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온라온 쇼핑몰과의 연계 방안도 나올 것을 보인다.

업계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의 의류 브랜드인 한섬은 온라인 몰에서 구매 전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강화된 O2O 고객 서비스를 펼친 바 있어 인테리어사업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최근 요한손 신임 대표를 맞이한 이케아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중 수도권에 도심형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케아의 대형 쇼룸과 달리 콘셉트에 맞춰 소규모로 꾸미고 매장에서 직접 구경한 제품과 공간을 즉시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다. 반대로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수령하는 장소로도 활용하게 된다. 이는 전형적인 O4O형태 매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O4O가 확대되면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 상담도 진행한 후 결제는 현장에서 모바일로 진행하거나 전용 앱을 통해 이뤄지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선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업체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이번에 리뉴얼한 매장들을 운영하며 새 학기를 맞거나 결혼을 앞둔 고객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명절에 주로 가족들이 모여 함께 매장을 찾고 연휴 직후 가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나타나는 점을 감안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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