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위기…해외 진출로 돌파한다

뉴시스

입력 2019-08-20 10:49 수정 2019-08-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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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020년까지 베트남 4600억원 투자
호찌민 1호점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감소
롯데마트, 베트남에 14개 인니 46개 매장
역동적 동남아 시장 공략 실적 부진 만회



이마트가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낸다. e커머스 업체의 최저가 공세와 대세가 된 온라인 쇼핑 흐름에 고전을 면치 못 하는 대형마트가 해외 진출로 국내 실적 부진 만회에 나선 것이다.

20일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1년까지 베트남에 4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400억원, 내년 1700억원, 2021년에는 150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년 안에 베트남 2호점을 여는 게 목표”라고 했다. 1호점은 2015년 호찌민 고밥에 3200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이마트는 중장기적으로 5~6개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1호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매출 419억원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21억원에 영업손실이 15억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36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는 2000년대 말부터 국내 대형마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남사이공점을 처음 열었고 현재 1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 매장이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총 매출액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마트는 2020년까지 베트남 내 점포를 31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은 2011년부터 외국인 100% 단독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대형마트 진출이 가속화됐다. 베트남이 인구 1억명 중 30~40대가 50%를 넘을 정도로 역동성을 갖춘 시장이라는 점이 국내 대형마트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있는 배경이다. 베트남 유통 구조가 재래시장 위주로 이뤄져 마트·백화점·온라인 등 유통채널 비중이 25%에 불과하다는 점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것과 함께 1호점 매출도 함께 늘고 있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베트남과 함께 주목받는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4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5개 점포를 추가하면 모두 51개 점포를 보유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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