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고치’…303만명

뉴스1

입력 2019-04-24 11:17 수정 2019-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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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월 265만명 보다 14.1%p 증가
중국 개별관광객 중심 방문 수요 확대…동남아 전략적 마케팅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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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03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다녀간 2017년 같은 기간 292만 명 보다 3.4%p 증가한 수치다. 작년 1~3월 265만 명 보다 14.1%p 증가했다.

서울시는 24일 지난 2017년 3월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이후 한중 외교관계의 점진적 회복으로 중국 개별관광객 중심의 방문 수요가 확대되고 동남아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프로모션 등 전략적 마케팅도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류스타 단골집, 드라마 촬영장 등 한류 연계 체험 방문자가 늘었고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현지 체험형 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도락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6000명을 대상(매월 500명)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간(2017년 5일→2018년 5.44일), 재방문율(44.3%→49.8%), 지출경비(195.6만원→196.2만원), 전반적 만족도(4.16점→4.25점), 재방문의향(4.34점→4.37점) 등 주요 지표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만 경험 가능한 특별한 한류체험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방송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촬영지 방문(32.4% →41.2%)과 한류스타의 단골 맛집·매장 등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28.0% → 39.7%)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 A씨는 “서울에서 촬영한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서울을 방문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싱가포르 관광객 B씨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단골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방송을 보고 그 매장에 가보고 싶었다”고 말해 한류 관광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관광객이 주로 숙박하는 곳은 호텔(68.5%)과 게스트하우스(9.2%)였다. 올해 설문에 새롭게 추가된 항목인 공유숙박(에어비앤비 등) 이용률도 5.5%로 나타났다. 숙박예약은 숙소/항공 예약 전문 웹사이트(스카이스캐너, 부킹닷컴 등 44.9%)나 여행사(27.2%)를 주로 활용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명동(85.1%)이었다. 명동 롯데백화점(53.4%)과 홍대(40.1%)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주요 쇼핑장소로는 시내면세점(59.8%), 전통시장(51.6%), 백화점(51.5%)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또한 기존 화장품·향수 위주에서 의류, 신발류, 보석·악세서리 등 패션 분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53.9%), 택시(32.9%) 순이었다. 특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불교통카드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었다. 평균 3만4000원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25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부 항목을 보면 치안(4.35점)과 쇼핑(4.27점)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언어소통(3.69점), 관광안내서비스(3.95점)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68.5%)과 중국(60.8%)에서는 주로 친구나 연인(각 50.1%, 47.8%)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고, 재방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타 아시아(무슬림 27.1%, 비무슬림 31.8%)와 미주(27.7%)에서는 가족 및 친지와 서울을 방문(무슬림 56.8%, 비무슬림 48.7%, 미주 38.7%)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정보획득은 주로 인터넷(모바일 62.0%. PC 56.9%)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권역별로 미주(61.0%)와 중국(59.4%), 기타아시아(비무슬림 57.3%)지역에서는 친구나 친지, 동료를 통해 관광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권역별로 주요 쇼핑장소와 품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주로 편의점(57.9%)에서 쇼핑을 즐기며 식료품(69.2%)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주로 시내면세점에서, 기타 아시아와 미주지역 관광객은 재래시장에서 주로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쇼핑품목으로 중국과 기타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향수를, 미주 관광객은 의류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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