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반등”… 희망의 반도체

김지현 기자

입력 2019-04-22 03:00 수정 2019-04-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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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실적 본격 회복 예고… 수요 살아나면서 하락세 멈춰
매출 8%↑- 이익률 30%대 전망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 회복을 예고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업황 바닥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75억5000만∼76억5000만 달러(약 8조6070억∼8조7210억 원)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다소 줄어들지만 전 분기보다는 최대 7.8%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31∼33%로 올해 1분기 기록한 29.4%보다 상승하며 30%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TSMC의 1분기 매출은 71억 달러(약 8조940억 원)로 당초 예상치였던 73억∼74억 달러에 못 미쳤다. TSMC 역시 업황 부진 탓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전 분기보다 24.5%나 줄었고 순이익도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라 호(何麗梅)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들어서도 여전히 경기 요인과 모바일 제품의 비수기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수요가 살아나면서 업황 사이클이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TSMC는 올해 초 웨이퍼 불량 문제로 가동에 차질이 생긴 바 있어 2분기 실적 회복은 예상보다 빠른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2분기 실적 전망만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를 판단하는 데에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지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하락 폭이 최근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 같은 바닥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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