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형 한은 금융통화위원 “국내 금융 불균형 여전… 금리인하 시기상조”
신민기 기자
입력 2019-03-21 03:00 수정 2019-03-21 03:00
IMF ‘완화적 통화’ 권고에 반대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금리 인하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리 인하 권고에 선을 그었다.
이 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국내 시장은 금융 불균형이 쌓이는 속도가 완화되고 있지만 안전지대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과도한 금융 불균형을 유발하면 저성장과 부채 부담 확대로 오히려 물가 추세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앞서 12일 한국을 방문한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한은은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IMF가 구조적인 개혁을 짚은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거시경제정책의 평가에 대해서는 평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IMF가 권고한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대와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에는 동의했지만 금리 인하 권고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 위원은 금통위 내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 세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이 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국내 시장은 금융 불균형이 쌓이는 속도가 완화되고 있지만 안전지대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과도한 금융 불균형을 유발하면 저성장과 부채 부담 확대로 오히려 물가 추세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앞서 12일 한국을 방문한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한은은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IMF가 구조적인 개혁을 짚은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거시경제정책의 평가에 대해서는 평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IMF가 권고한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대와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에는 동의했지만 금리 인하 권고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 위원은 금통위 내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 세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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