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반등’…농산물 하락·공산품 상승

뉴시스

입력 2019-03-20 10:07 수정 2019-03-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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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름세에 생산자 물가 상승 전환
전기 및 전자기기 품목은 5개월 연속 하락
딸기(-19.9%), 배추(-18%) 등 농림수산품↓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로 금융·보험업 하락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떨어졌으나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가 올라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81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생산자 물가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1~2개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품목별로 공산품 가운데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경유(6.1%), 휘발유(4.5%), 등유(4.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4% 올랐다. 지난해 9월(3.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1차 금속제품도 0.3% 올라갔다. 다만 D램(-6.9%), TV용 LCD(-1.5%) 가격 하락 등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0.4%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3.6% 하락했다. 출하량이 늘어난 딸기가 전월보다 19.9% 하락했고 배추 물가도 18% 내렸다. 수박(-15.6%), 피망(-23.5%) 등도 수요 감소로 큰 폭 떨어졌다. 축산물도 닭고기(-8.6%), 돼지고기(-3.5%) 등을 중심으로 3.7% 하락했고, 수산물도 1.7% 내려갔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하로 금융 및 보험업은 1.8% 하락한 반면 건설엔지니어링(9.3%) 등이 상승하는 등 사업 서비스가 1.1% 오른 영향이다.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택시 부문이 6.0% 오르면서 운수 물가는 0.5% 올랐고, 아파트 관리비 상승의 영향으로 주거용부동산관리(10.1%) 등 부동산 부문도 0.5% 상승했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73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0.1% 오른 98.89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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