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XC90 잔존가치↑… 대형 SUV 중고 인기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3-20 09:34 수정 2019-03-20 09:41
국산은 모하비, 수입은 XC90이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은 20일 인기 대형 SUV 9종 잔존가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종 모델 평균 잔존가치는 63%로 파악됐다.
잔존가치 조사 대상은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 ▲기아자동차 모하비 ▲쌍용자동차 렉스턴 ▲메르세데스벤츠 GLE-클래스 ▲BMW X5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렉서스 RX450h ▲볼보 XC9 2016년식 4WD 모델이다.
이번 조사에서 잔가율 73%로 잔존가치가 가장 높았던 볼보 XC90은 BMW X5, 벤츠 GLE-클래스, 렉서스 RX450h와 함께 신차가가 9000만 원 안팎인 프리미엄 브랜드 SUV 그룹에 속해 있다. XC90 판매는 지난해 전년대비 5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신차 시장의 인기가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상 모델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SUV인 렉서스 RX450h 잔가율은 68%로 수입차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 밖에 벤츠 GLE의 잔가율은 64%, BMW X5 잔가율은 58%다.
국산 대형 SUV 중에서는 모하비 잔가율이 70%로 가장 높았다. 맥스크루즈 잔가율은 단종 모델임에도 66%로 평균보다 높았다. 렉스턴 W 잔가율은 56%로 국산 대형 SUV 중 가장 낮았다. 2017년 G4 렉스턴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잔존가치가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랜드 대형 SUV 잔존가치는 모두 평균보다 낮았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잔가율은 각각 57%, 55%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대부분 소비자는 신차 같은 중고차를 원하기 때문에 렉스턴 경우처럼 외관이 완전히 바뀐 새로운 세대 모델이 나왔다면 같은 2016년식이라도 세대 교체가 없었던 동급 차량에 비해 잔존가치가 떨어지 수 밖에 없다”며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펠리세이드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대형 SUV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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