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아파트 10중 3 빈집…“살던 집이 안 팔려서”

뉴스1

입력 2019-03-14 11:05 수정 2019-03-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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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전망지수 60선으로 떨어져 전망도 어두워

HOSI 전망 /자료제공=주산연© 뉴스1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16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어 ‘빈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주 시점까지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3.7%로 집계됐다. 전월(72.1%) 대비 1.6%p 소폭 올랐으나 16개월째 70%대에 머물렀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수도권 입주율은 82.7%, 서울은 86.7% 지방은 71.8% 수준이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8.9%로 가장 많았고 Δ세입자 미확보(33.3%) Δ잔금대출 미확보(20.8%) 순이었다. 주택 거래절벽이 지속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 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1.9%포인트(p) 더 늘었다.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워 입주경기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2.7로 전월 대비 8.6p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60선으로 내려앉았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지난달 조사 이래 처음 70선을 기록했던 서울(72.7)이 이달에도 5.8p 추가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70선을 기록했다. 전북(47.3)은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선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5개 단지, 총 4만96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22개 단지 1만9232가구, 지방이 43개 단지 2만1737가구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 전체 입주 물량의 38.1%에 해당하는 1만5620가구, 영남권에 33.6%인 1만377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입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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