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소비자 ‘친밀한 브랜드’ 12위…구글·MS 제쳐

뉴스1

입력 2019-02-15 06:04 수정 2019-02-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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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M ‘美 브랜드 친밀도 조사’ 발표…작년보다 5계단↑
멕시코 소비자 대상조사는 4위…UAE에서는 14위 기록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매장의 ‘갤럭시노트9’ 홍보물 앞으로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전세계 주요 기업 중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친밀함(Intimacy)’을 느끼는 브랜드 조사에서 전체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해 삼성을 바라보는 미국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남성보단 여성들이 삼성전자에 호감을 보였으며, 중산층보단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이 더욱 친밀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MBLM’이 발표한 ‘2019 브랜드 친밀도 조사(Brand Intimacy Study)’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친밀함을 느끼는 브랜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친밀도를 수치로 나타낸 점수에서는 평점 53.5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17위(51.2점)였으나 올해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렸다. 2017년에는 59점으로 7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중이면서 이번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의 22%가 “삼성 브랜드가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의 제품 브랜드 중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테크’ 분야에 대한 친밀도가 12위로 나타났으며 생활가전 분야에 대해서는 평점 24.2점으로 118위에 그쳤다.

MBLM이 매년 발표하는 ‘브랜드 친밀도 조사’는 제품 및 서비스 카테고리에 따라 전세계 수백여개 브랜드를 소비자의 만족도와 브랜드에 대한 호감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대상이 되는 소비자는 6200여명에 달한다.

MBLM 측은 “브랜드의 호감도는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의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기꺼이 구매하려는 구매의사와도 연결된다”면서 “일상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친밀함을 크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특히 MBLM의 조사에서는 나이와 성별, 수입 등에 따라서 브랜드를 대하는 소비자들의 친밀도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연 수입이 3만5000달러(약 3945만원)에서 7만5000달러(약 8453만원) 사이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만달러부터 20만달러 사이의 연 수입을 버는 이른바 ‘억대 연봉’ 소비자들이 느끼는 삼성전자의 친밀도는 6위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 ‘MBLM’이 발표한 ‘2019 브랜드 친밀도 조사(Brand Intimacy Study)’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친밀함을 느끼는 브랜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자료=MBLM 홈페이지) © 뉴스1
아울러 미국 남성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친밀도는 전체 브랜드 중에서 15위인 반면 여성 대상 조사에서는 13위로 집계됐다.

올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1위는 디즈니가 차지했다. 이어 Δ애플 Δ아마존 Δ쉐보레 Δ넷플릭스 Δ할리데이비슨 Δ소니 플레이스테이션 Δ유튜브 Δ포드 Δ칙필레 등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나이키(15위), 구글(16위), 월마트(25위), 마이크로소프트(33위) 등 미국 현지의 주요 기업들도 제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친밀도는 각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과 연계된 중요한 요소”라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오랜기간 해외에서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동일한 조사 방식과 내용으로 멕시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진행된 올해의 브랜드 친밀도 랭킹에서 각각 4위, 14위로 조사됐다. 멕시코와 UAE 모두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외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미국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2017년 37위, 2018년 33위 등 50위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순위가 30계단 이상 하락하며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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