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SKY’ 출신 CEO 줄었다

허동준 기자

입력 2019-01-24 03:00 수정 2019-0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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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7.2%P 떨어져 40.4% 차지… 부산-전남대 등 非수도권大 상승
고교평준화 세대 경영일선 등장에 경기-경복-서울 등 3대 명문고 급감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과 전통 명문고 출신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비(非)수도권 대학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 가운데 출신 대학을 확인할 수 있는 562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40.4%(227명)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5년(47.6%)보다 7.2%포인트 줄었다.

서울대는 2015년 25.3%에서 올해 20.8%로 4.5%포인트 줄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2.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10.7%와 8.9%였다. 3개 대학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고 성균관대(6.0%), 한양대(5.3%), 서강대(3.4%), 부산대(3.0%)가 그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대학 출신 비중은 2015년 15.5%에서 올해 17.4%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부산대와 전남대 출신이 2015년 각각 1.9%, 0.8%에서 올해는 3.0%, 1.8%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외국 대학 출신 비중도 6.7%에서 7.3%로 늘었다.

CEO들의 전공은 경영학과가 전체의 20.1%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경영(4.7%), 서울대 경영(4.4%), 연세대 경영(2.9%) 순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1974년 시행된 고교 평준화 이후 세대들이 경영 일선에 등장하면서 전통 명문고 출신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경기고 경복고 서울고 등 3대 명문고 출신 CEO 비중은 8.6%로 4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방 명문고로 꼽히는 마산고와 진주고는 각각 1.1%포인트, 1.5%포인트 오른 2.5%로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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