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급여 사상최대… 27.6% 늘어

최혜령 기자

입력 2019-01-21 03:00 수정 2019-01-2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6조6884억… 건설업-50, 60대 급증

지난해 실직자에게 지급된 실업급여가 6조7000억 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6조6884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4459억 원(2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실업급여가 급증한 것은 실업자 자체가 늘어난 데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 하한선이 함께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2017년 4만6584원에서 2018년 5만4216원으로 16.4% 올랐다. 지난해 구직급여는 6조4523억 원으로 역대 처음 6조 원대를 돌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 종사하다 실직한 사람들에게 지급한 급여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건설업 분야에는 7073억 원의 실업급여가 지급돼 전년보다 약 2600억 원(58.1%) 증가했다. 건설업의 실업급여 수급자도 지난해 15만5864명으로 전년보다 3만9844명(34.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 60대 수급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 중 50대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33만9701명이었고 같은 기간 60대 실업급여자는 20% 늘어난 24만7404명이었다.

실업급여 지급 대상이 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34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2000명 증가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