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공세에 ‘직격탄’, 작년 휴대전화 수출액 23% 줄어 16년만에 최저

김지현 기자

입력 2019-01-21 03:00 수정 2019-0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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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공세 속에 지난해 한국의 휴대전화 수출이 2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수출액(부분품 포함)은 146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억2000만 달러(23.2%) 줄었다. 이는 2002년 113억6000만 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2016년(300억3000만 달러) 이후로는 3년 연속 감소하며 반 토막 났다.

1996년 4억7000만 달러에서 2002년 100억 달러대로 급증한 휴대전화 수출은 2008년 334억4000만 달러로 늘며 반도체(327억9000만 달러)를 추월할 정도의 ‘수출 효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286억7000만 달러로 감소해 다시 반도체에 밀린 뒤 200억∼300억 달러 사이에서 등락했다. 2017년 200억 달러를 밑돌았고 작년 15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은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37% 급감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은 50억5000만 달러로 10% 줄었지만 2017년 1위 수입국이던 중국을 추월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 업체들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엔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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