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월급쟁이 조건, 연봉 6746만원은 넘어야
김재범 기자
입력 2018-11-19 05:45 수정 2018-11-19 05:45
■ 한국경제연구원 ‘2017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
1억원 이상 44만명…평균 연봉 3475만원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중 상위 10%의 ‘월급쟁이’가 되려면 연봉이 6746만원은 넘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전체 근로자의 2.9%인 44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근로자 1519만명의 고용노동부 원시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에 따르면 2017년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475만원이고, 상위 10%의 연봉은 674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상위 20%는 4901만원 이상, 상위 30%는 3900만원 이상, 상위 40%는 3236만원 이상, 상위 50%는 2720만원 이상이었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2016년 3400만원보다 75만원(2.2%) 올랐다. 연봉이 낮은 집단에서 임금상승률이 높았다. 2016년 대비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60만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102만원 올랐다. 그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정규직 임금격차가 2.0%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며 “2, 3분위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은 0.9% 감소해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 조사: 한국경제연구원
한편 2017년 연봉금액별 근로자수 분포를 보면 1억원 이상이 44만명인 것을 비롯해 8000만원∼1억 미만 51만명, 6000만원∼8000만원 미만 108만명, 4000만원∼6000만원 미만은 234만명, 2000만원∼4000만원 미만은 611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연봉이 2000만원이 안 되는 근로자가 472만명에 달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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