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3명중 1명, 2년 간 한푼도 안 써도 빚 못 갚아
뉴시스
입력 2018-10-22 10:03 수정 2018-10-22 10:04
서민 대출자 3명 중 1명이 2년간 번 돈을 한 푼도 안 써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에게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이상인 대출자 비율이 지난해 기준 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이나 건강보험 등 필수지출 항목을 제외한 연봉을 2년 간 쓰지 않아도 갚아야 할 대출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약 2년 반 이상 연봉을 모아야 빚을 갚을 수 있는 ‘240% 이상’에 해당하는 고액 대출자는 27.6%로 집계됐다.
고액 대출자 비중은 점점 증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년치 연봉으로 빚을 전부 갚을 수 있는 100% 이하 대출자는 2014년 52.6%, 2015년 49.9%, 2016년 48%, 2017년 45.9%로 줄어든 반면, 2년 이상 연봉을 모아야 하는 대출자는 2014년 28%, 2015년 30%, 2016년 31.4%, 2017년 32.9%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이 비율이 101~200%인 경우는 21.2%, 100%이하는 45.9%다.
김두관 의원은 “과거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했다”며 “연봉을 2년간 한 푼도 안 써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33%대로 증가한 것은 가계부채 대책의 실패”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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