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임원 200명 돌파… 5년새 2배로

김재희기자

입력 2018-10-16 03:00 수정 2018-10-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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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사외이사 빼고 216명… 삼성전자 5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3.2% 그쳐… 유리천장 여전



국내 100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의 여성 임원이 올해 처음 200명을 넘었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100대 기업이 제출한 반기보고서 임원 현황 분석 결과 총수 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이 216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100명을 넘은 후 5년 만에 다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04년 첫 조사 당시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13명이었으나 2006년 22명, 2010년 51명으로 늘었고 2013년 114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에서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임원(6483명) 중 여성 임원 비중은 3.2%로 2016년(2.2%)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임원을 한 명 이상 보유한 기업은 55곳으로, 조사 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에는 10곳이었고 2010년 21곳, 2013년 33곳, 2016년 40곳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전체 임원의 5.5%인 57명이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14명 △롯데쇼핑·CJ제일제당 10명 △삼성SDS 9명 △KT 8명 △SK텔레콤 7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임원이 30명이 넘는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원 75명 중 14명(18.7%)이 여성이었다.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은 LG생활건강(15.8%), CJ제일제당(12.2%), 삼성SDS(10.5%) 등이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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