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용 ‘빨간불’에 정부 ‘회복세’ 진단 11개월 만에 삭제

뉴스1

입력 2018-10-12 10:53:00 수정 2018-10-12 1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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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0월 최근 경제동향…“고용 부진하다” 인정
“하방 리스크 반영한 결과…경기침체엔 동의못해”


투자 부진과 고용 한파가 우리나라 경제에 적신호를 보내면서 정부조차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11개월 만에 철회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 또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복이라는 단어가 빠졌고, 그 대신 ‘견조하다’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과거 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표현해 왔는데, 이것을 ‘부진하다’라는 좀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변경했다. 설비투자 지표가 IMF 외환위기 이래 최악을 기록하는 등 상황에 따른 현실 인식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회복 흐름이라는 단어가 경기 국면이 아래에서 위로 가는 상승 국면으로 오해될 수도 있다고 봤다”면서 “다만 경기침체에는 동의하지 않고 하방 리스크를 반영해 표현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부진을 인정한 투자의 경우, 지난 8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의 증가세(0.6%)가 감소세(-1.3%)로 전환했다.

최근 재난에 비유될 정도로 악화된 고용은 그린북 전면에 등장했다.

지난달 고용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고용이 감소했으나 건설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며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도 8.8%를 기록하며 1년 전의 9.2%에 비해 0.4%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비 0.5% 증가했으며,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1.4%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이 늘면서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비와 수출의 경우,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보합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로 전년비 8.2%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5개월(5~9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25.9억달러)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은 10월 조업일이 작년보다 5일 많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은 확실하며 아마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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