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中 스마트폰 “한국시장 다시 도전”
황태호기자 , 김재희기자
입력 2018-07-12 03:00 수정 2018-07-12 03:00
샤오미 ‘레드미노트5’ 13일부터 SKT-KT통해 국내 정식판매
화웨이 ‘노바라이트2’ 제품, 8월부터 자급제시장에 유통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이 한국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중국 스마트폰은 자국은 물론이고 인도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면서 삼성전자를 따돌렸지만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보조배터리나 공기청정기, 1인용 이동기기 등의 선전으로 ‘중국산 전자제품은 품질이 나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샤오미, 처음으로 SKT·KT 뚫었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小米)는 16일 여는 스마트폰 ‘레드미노트5’ 출시 기자간담회 초청장을 11일 오전 배포했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와 동시에 SK텔레콤 KT를 통해 레드미노트5를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SKT와 KT는 12일부터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T가 중국 스마트폰에 공시 지원금 등을 책정해 정식으로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올해 2월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레드미노트5는 5.99인치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가격은 30만 원대 후반에서 40만 원대 초반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레드미노트5의 사양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59만9500원)와 갤럭시A6(39만6000원) 사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 화면 사이즈를 감안하면 확실히 가성비는 좋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노바라이트2’ 제품으로 국내 자급제 시장 문을 처음 두드린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이달 9일 KC 인증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바라이트2는 5.65인치 디스플레이에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올해 8월경 유통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 관건은 품질·AS… 이번엔 통할까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스마트폰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삼분한 구도가 워낙 굳건했던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5.3%로 1위, 애플과 LG전자가 각각 16.7%, 12.2%로 3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중저가 제품인 ‘Y6’나 ‘H3’, 프리미엄 제품 ‘P10’ 등을 공급하긴 했지만 물량이 워낙 적었다. KT는 화웨이와 제휴하고 인기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한 ‘비와이폰’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화웨이 제품이라는 점은 광고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통사의 태도 변화는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전에는 샤오미 보조배터리나 공기청정기 등 가성비가 뛰어난 전자제품을 ‘대륙의 실수’라고 부를 정도로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제품도 아마존 등을 통해 ‘직구’하는 소비자가 많다.
화웨이 ‘노바라이트2’ 제품, 8월부터 자급제시장에 유통
○ 샤오미, 처음으로 SKT·KT 뚫었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小米)는 16일 여는 스마트폰 ‘레드미노트5’ 출시 기자간담회 초청장을 11일 오전 배포했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와 동시에 SK텔레콤 KT를 통해 레드미노트5를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SKT와 KT는 12일부터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T가 중국 스마트폰에 공시 지원금 등을 책정해 정식으로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올해 2월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레드미노트5는 5.99인치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가격은 30만 원대 후반에서 40만 원대 초반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레드미노트5의 사양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59만9500원)와 갤럭시A6(39만6000원) 사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 화면 사이즈를 감안하면 확실히 가성비는 좋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노바라이트2’ 제품으로 국내 자급제 시장 문을 처음 두드린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이달 9일 KC 인증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바라이트2는 5.65인치 디스플레이에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올해 8월경 유통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 관건은 품질·AS… 이번엔 통할까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스마트폰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삼분한 구도가 워낙 굳건했던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5.3%로 1위, 애플과 LG전자가 각각 16.7%, 12.2%로 3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중저가 제품인 ‘Y6’나 ‘H3’, 프리미엄 제품 ‘P10’ 등을 공급하긴 했지만 물량이 워낙 적었다. KT는 화웨이와 제휴하고 인기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한 ‘비와이폰’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화웨이 제품이라는 점은 광고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통사의 태도 변화는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전에는 샤오미 보조배터리나 공기청정기 등 가성비가 뛰어난 전자제품을 ‘대륙의 실수’라고 부를 정도로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제품도 아마존 등을 통해 ‘직구’하는 소비자가 많다.
관건은 실제 품질과 사후관리(AS)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소비자 인식이 개선된 건 확실하다”면서도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국내 제조사와의 품질, 서비스 수준 차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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