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국산 선글라스가 백화점·아웃렛서 고가 국내산 둔갑

뉴스1

입력 2017-12-08 08:07:00 수정 2017-12-08 1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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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모씨(43) 등이 대형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 납품한 중국산 저가 선글라스 다리에 ‘MADE IN KOREA‘라고 적혀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저가 중국산 선글라스 원산지 표기를 ‘국내산’으로 조작한 뒤 대형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 납품한 유통제조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8일 대외무역법,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통제조업체 대표 박모씨(43)와 직원 김모씨(39)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동안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저가 중국산 선글라스 완제품에 적힌 원산지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거래 중이던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 납품해 37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산 선글라스 다리 부분에 표기된 ‘MADE IN CHINA(중국산)’ 표기를 ‘MADE IN KOREA(국내산)’로 바꾼 뒤 거래 중이던 백화점에 납품하고 판매량이 급증하자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항공우편을 통해 선글라스 1100여개(시가 8000만원 상당)를 밀반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중국산 선글라스를 한 개당 4000원에서 1만원에 구입했지만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변경한 뒤 대형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서는 유아용 약 4만원, 성인용 약 8만~10만원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저가 중국산 선글라스 제품 가격이 10배 가까이 부풀려져 시중에 유통된 셈이다.

특히 박씨는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직접 제조한 안경 7000여개를 이삿짐으로 둔갑시켜 필리핀으로 밀수출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중간에서 박씨로부터 물건을 받아 납품하는 업체가 기존에 대형백화점과 거래한 내역이 있었기 때문에 백화점 측에서는 믿고 납품받았던 것 같다”며 “나중에는 공장에서 납품업체를 거치지 않고 박씨가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저가 중국산 제품이 제공됐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은 매장이 입점하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만 할 뿐 제품 검열까지 책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국 유명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 원산지를 변경한 저가 중국산 제품을 유통시킨 행위와 관련해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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