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도장 ‘부풀리기’ 고질병…보험금 24억 가로채

뉴스1

입력 2017-12-07 12:13:00 수정 2017-12-07 1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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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기획조사로 소액 보험금 편취업체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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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촉사고로 자동차 운전석 문짝이 긁혀 차량 외형복원 업체(덴트업체)를 찾은 A씨. 업체 사장은 “이 참에 전체 도색을 하라”고 권유했다. 솔깃한 A씨는 사포로 본네트 등 멀쩡한 부분까지 긁어서 파손하는 데 동의하고 전체 도장을 했다. 비용은 보험으로 처리했다.

김씨 사례처럼 자동차 부품, 외형복원 등과 관련해 자동차 대물배상 보험금을 허위·과장 청구하는 업체가 많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에 대해 기획조사를 벌여 사기혐의 업체 232곳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 업체들이 편취한 보험금은 총 24억원에 달한다.

한 예로 차량 부품업체 A사는 투싼 차량의 부품 비용을 청구했는데, 알고 보니 해당 부품은 투싼이 아닌 상급의 그랜져HG 부품이었다. 이 업체는 같은 방식으로 총 115건의 부품 비용을 허위로 청구해 보험금 1억2000만원을 편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 부품 가격이나 수량을 허위·과다 청구한 부품업체가 206곳 적발됐다. 이들 업체의 적발 건수는 9858건, 편취 보험금은 10억원이다.

전체 도색을 하자며 고의로 자동차를 파손한 덴트업체는 총 10곳. 적발 건수는 892건, 편취 보험금은 8억6000만원이다. 차주와 공모해 실제로 차량을 빌리지 않았는데도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렌트 비용을 청구한 업체도 16곳(1135건·5억3000억원) 적발됐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보험금 심사 때 개별 부품번호까지 확인하지 않는 점, 차주가 부분 도색을 꺼리는 심리 등을 이용한 소액 보험금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기획조사에서 적발한 업체들을 경찰에 통보한다. 보험개발원 등과 협의해 부품비용 청구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관성 보험사기대응단 팀장은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보험사기 적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엄중히 처벌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해 선량한 보험계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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