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스웹테일’ 공개…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 제작 모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5-29 14:14 수정 2017-05-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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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지난 27일 이탈리아 빌라 데스테에서 열린 클래식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Concorso d’Eleganza)’를 통해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제작된 한정 모델 ‘스웹테일(Sweptail)’을 공개했다.

스웹테일은 특별한 2인승 롤스로이스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이 모델을 의뢰한 고객은 슈퍼요트와 개인 비행기 등을 모으는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1920년대 롤스로이스의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한 2인승 쿠페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고객 요구대로 대형 파노라마 유리 지붕이 적용됐다. 전면의 경우 브랜드 특유의 파르테논 신전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해졌고 범퍼 하단 그릴 격자는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측면은 직선이 강조돼 남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면서도 C필러 라인을 완만하게 만들어 우아한 느낌을 살렸다. 특히 이 라인은 슈퍼요트를 오마주한 디자인으로 각진 전면부와 대비를 이룬다.

또한 차체가 요트 선체처럼 유려하게 이어지며 이 모델의 식별번호인 숫자 ‘08’은 알루미늄 주괴로 제작됐고 사람의 손으로 직접 연마해 광택을 냈다.
실내 역시 요트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낸다.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두 가지 목재가 조합됐으며 시트는 모카신과 다크 스파이스 컬러 가죽으로 만들어져 아름다우면서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뒷부분은 글라스 립(glass lip)으로 빛나는 나무 선반과 모자 선반으로 이뤄졌다.

대시보드는 한 개의 계기반으로 구성됐으며 각종 버튼들의 위치도 새로운 구성으로 배치됐다. 시계는 빛을 통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얇게 수공예로 제작됐고 시침과 분침은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다. 실내에는 두 개의 비밀 공간도 마련됐다. 코치 도어가 열리는 경첩 부분에 ‘패니어’라고 불리는 두 개의 저장 공간이 있으며 버튼 하나로 열 수 있는 이 공간은 스웹테일만을 위해 제작된 서류 가방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터 콘솔에는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빈티지 샴페인과 한 쌍의 크리스탈 샴페인 잔을 보관할 수 있으며 이 역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고객이 잔을 들 수 있는 위치로 부드럽고 우아하게 샴페인을 올려준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스웹테일을 통해 다양한 고급 소재를 다루는 롤스로이스의 높은 핸드메이드 기술과 장인정신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코치빌드 서비스를 다른 VIP 고객들에게도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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