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앞당겨 개시… 노조 ‘고용보장’ 요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4-20 20:13 수정 2017-04-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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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앞당겨 시작했다.

현대차는 20일 노사가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임단협 상견례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일찍 이뤄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 선거가 9월로 예정돼 있어 선거 전에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을 인상하고 매년 임단협 때마다 거론된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이번 요구에는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도 포함됐다. 여기에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해고자 복직 및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철회, 사회공헌기금 확대 및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수당 체계 개선,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연구직 직급 개선 및 연구소 리프레시센터 건립 등의 안도 담겼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사는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 교섭일정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회사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다는 것은 공감한다”며 “다만 노조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며 단체교섭을 통해 교섭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사측은 노조가 제안한 상견례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4월 11일에 상견례를 열자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요구안 검토를 이유로 일정을 두 번에 걸쳐 연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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