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독대 때 돈 얘기 없었다…재단 기부는 실무자선 결정, 일일이 보고 안 해”

동아일보

입력 2016-12-06 10:40 수정 2016-12-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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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재용 “대통령, 문화융성·체육발전에 삼성도 지원해달라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저는 앞으로 개인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활동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지난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박 대통령이 문화융성 등을 위해 삼성의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출석, "재단 설립과 관련된 얘기가 없었느냐"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문화융성, 스포츠·체육 발전, 관광과 경제 발전 등을 위해 삼성이 많이 지원해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기부'라는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는 "기부라는 단어는 없었다"며 "그 자리를 나올 때 출연해달라는 뜻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후 모든 삼성 계열사들이 일제히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경련 회비 배분하듯 그런 절차에 의해 우리 안에서 배분해서 낸 것 같다"며 "앞으론 조그만 건까지, 의혹이나 오해될 것이 있으면 더 철저히 챙기겠다. 내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용 “앞으로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 안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저는 앞으로 개인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활동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독대 때 돈 얘기 없었다…재단 기부는 실무자선 결정, 일일이 보고 안 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6일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30~40분 독대를 했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창조경제,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건강문제,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의 얘기를 했다”면서 “돈 내란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두 재단에 기부를 해달라는 얘기는 누구한테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재단 기부는 실무자 선에서 결정한다”며 “이런 일 갖고 부회장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안민석 “정경유착 끊겠나”…이재용 “새로 태어날 것” 최태원 “할 수 있는 일 다 할 것”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국민들이 ‘박근혜 퇴진’ 다음 외치는 것이 ‘재벌도 공범이다’”라면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압박했다.

‘재벌도 공범이다’라는 말을 인정하느냐는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많이 미비한 점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말을 앞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냐는 질문에는 “저 자신도 부족한 것이 많고 삼성도 바꿔야할 점이 많다. 시대에 따라 국민의 눈 높이에 따라 변하겠다”고 답했다.

안민석 의원이 거듭 ‘국민들에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약속 할 수 있겠냐’고 질문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같은 질문에 최태원 SK 회장도 “제가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이재용 “최순실 존재 언제 알았는지 정확히 기억 안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정확히 기억 안난다. 아주 오래된 것 같진 않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 실무자와 만나”…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 연금 실무자들을 직접 만났다”고 맑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합병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어떤 이유로 국민연금 관계자를 만났나”라는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연금은 삼성그룹의 가장 큰 투자자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합병시 삼성물산 보유주식은 없었지만 국민연금측과 삼성의 미래사업과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얘기했다”며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최대 주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이재용 “합병이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모자람은 꾸짖어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연금 관련 의혹에 대해 "합병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경영권 승계와 관계없다고 못박았다.

이 부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가 있을 당시 국민연금 측에서 저를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분들과 같이 봤다"며 "합병비율이란 것은 임의로 조정할수있는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측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최대 주주로 있으니까 만난 것"이라며 "국민연금에 제일 많은 투자가 삼성 계열사에도 있고 가장 큰 수익을 올린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승계나 이런 쪽과 관계없다"며 "모자람은 꾸짖어주고 앞으로 잘하라 채찍질해주면 제가 받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시 삼성물산과 임직원들이 열심히 뛰었고 신문광고도 냈다"며 "세부사항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쪽으로는 조금 한번 재고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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