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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신형 ‘리프’ 정보 대거 유출… 아이오닉·볼트와 경쟁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10 14:26:00업데이트 2023-05-09 23:40:24
닛산 공장에서 촬영된 닛산 신형 리프닛산 공장에서 촬영된 닛산 신형 리프
닛산자동차가 내달 6일 전기차 2세대 신형 리프의 글로벌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신차의 외관 디자인과 제원 일부가 유출됐다.

8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닛산의 한 직원이 옵파마(Oppama) 공장에 주차된 신형 리프의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매체는 이 닛산 직원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신분과 촬영 장소를 밝혔고 ‘신형 리프’임을 알려주는 해시태그까지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튿날에는 미국의 자동차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신형 리프의 가격과 제원으로 추정되는 스펙(spec)까지 유출됐다. 해당 내용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신형 리프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돼 이전에 비해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오닉과 유사하게 해치백 디자인을 갖췄으며 브랜드 특유의 V-모션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
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
여기에 앞서 닛산이 공개한 티저 이미지들을 통해 헤드램프와 측면 실루엣, 실내 계기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공개된 콘셉트카 ‘스웨이(SWAY)’의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밋밋했던 기존 모델에 비해 역동적이면서 균형 잡힌 실루엣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외신이 공개한 제원 자료에 따르면 신형 리프는 앞바퀴에 전기모터가 장착됐고 40kWh급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최고출력 147마력, 32.7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전(109마력, 25.9kg.m)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34.9%, 26.3%씩 향상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120마력)보다 높지만 쉐보레 볼트EV(200마력)보다는 떨어지는 수치다.
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
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닛산 신형 리프 티저 이미지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481mm, 1791mm, 높이는 1560mm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비슷한 크기로 구형(4445x1770x1550)보다 덩치가 커졌지만 휠베이스(2700mm)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편의사양으로는 시트 열선 기능과 버튼 시동 장치, 크루즈 컨트롤,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휠 등이 장착됐다.

제원과 함께 세부 트림 구성과 가격 정보도 유출됐다. 트림은 S를 비롯해 SV, SL 등 3가지로 구성되며 가격은 2만9990달러(약 3424만 원), 3만2490달러(약 3709만 원), 3만6200달러(약 4133만 원)다. 북미 시장 판매가가 3만7495달러부터 시작하는 볼트EV보다 저렴하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2만9500달러)보다는 약간 비싸다.
유출된 닛산 신형 리프 제원유출된 닛산 신형 리프 제원
닛산에 따르면 신형 리프는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얻은 최신 공기역학 디자인이 적용됐다. 양력을 줄이기 위한 ‘제로 리프트’ 설계 기술이 반영돼 고속주행 안정성과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전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가 탑재되고 한 개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한 시스템이 더해졌다. 여기에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프로파일럿’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유출된 제원의 사실 여부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며 “국내 출시 일정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글로벌 출시는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 리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7만7000여대가 팔린 브랜드 대표 전기차다. 현재까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기록돼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EV쉐보레 볼트EV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