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생산 중단하는 美 자동차 빅3…이유는?

뉴시스

입력 2018-04-17 06:18:00 수정 2018-04-17 06: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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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잇달아 소형차 단종을 추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은 최근들어 잇달아 소형차와 준중형 세단의 단종, 감산 계획을 내놓고 있다. GM의 소형차·경차 생산기지인 한국지엠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GM은 준중형차 크루즈를 생산하던 한국 군산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미국 로즈타운 공장 생산 인력 15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은 군산공장과 마찬가지로 크루즈를 생산하던 곳으로, GM은 지난해 로즈타운 공장을 3교대에서 2교대로 조정하며 한 차례 인력감축을 한 데 이어 다시 추가감축을 진행키로 했다.

GM은 정리되는 오하이오 공장 직원들에게 1인당 6만달러(약 64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GM은 이르면 올해 안에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만들던 쉐보레 소닉(한국명 아베오)을 생산 중단하고, 올해 중 볼트 전기차와 크루즈 자율주행차 생산 공장으로 바꿀 방침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파크 역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포드 역시 내년 중 소형 세단 ‘피에스타’를 단종할 계획이며,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의 대항마로 불리던 ‘퓨전’의 생산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경우 이미 200세단과 소형차 다트의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잇달아 소형차 단종에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기업평균연비규제(CAFE)의 변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2012년 기후변화 대응책을 위해 평균 1갤런당 36마일(약 15㎞/L) 수준인 연비 기준을 2025년 1갤런당 54.5마일(약 23㎞/L)까지 끌어올리는 기업평균 연비규제(CAFE)를 발표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연비 목표를 맞추지 못하면 엄청난 벌금을 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고, 돈이 되는 중대형 SUV를 팔기 위해 수익성이 낮고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수십만대씩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뒤집기’에 나섰다. 취임 전부터 기업평균연비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강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 빅3로서는 더이상 소형차를 만들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고 SUV 연비가 개선되며 소형차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단종의 원인이다. 올 들어 미국시장 소형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3.2% 줄어든 반면 중형급 이상 판매는 7% 늘었다.

미국USA는 이와 관련, “소닉, 피에스타의 단종으로 미국 소형차들이 전멸될 위기에 놓였다”며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엑센트와 혼다 핏을 포함해도 앞으로 소형차 범주에 속하는 차들은 몇 대 남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SUV, 픽업트럭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연비규제 완화와 소비자 니즈 변화로 소형차종과 준중형 세단의 단종, 감산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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