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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7인승 밴 ‘V클래스’ 국내 도입…“럭셔리 밴 시장 개척”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2-14 17:58:00업데이트 2023-05-09 20:45:26
메르세데스벤츠 밴 모델 국내 공식 바디빌더인 와이즈오토가 벤츠 7인승 중형 밴을 국내 도입한다. 미국 시장에 공급된 ‘벤츠 메트리스(Metris)’를 직접 수입해 국내 럭셔리 중형 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벤츠 메트리스는 V클래스의 북미 버전으로 국내에서는 와이즈오토가 직접 실내를 고급화 해 ‘브이스타’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와이즈오토는 14일 직접 수입한 벤츠 7인승 중형 밴 ‘브이스타(V-Star)’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브이스타는 일반 모델인 벤츠 메트리스를 호화 럭셔리 밴으로 탈바꿈 시킨 버전으로 국내 고급 밴 시장을 목표로 판매된다.

벤츠 스프린터 기반 대형 밴 ‘유로코치·유로스타’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제작은 와이즈오토가 담당한다. 다만 수입 방식은 차이가 있다. 유로코치와 유로스타는 다임러트럭코리아가 국내에 공식 수입한 모델을 구입해 실내 제작 후 판매되지만 이번에 선보인 브이스타는 와이즈오토가 직접 미국에서 수입해 실내 개조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V클래스를 공식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차량 수급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로 가솔린 엔진 버전이 도입된다.
와이즈오토 관계자는 “다임러트럭코리아가 V클래스를 공식 수입해 판매하면 가격 경쟁력에 유리하지만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 개척 차원에서 차량을 직수입해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즈오토에 따르면 국내 중형 밴 시장은 연간 8만 대 수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VIP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고급 밴 모델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브이스타는 럭셔리 대형 밴 유로스타를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해 기존 중형 밴 모델과 차원이 다른 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맞춤 옵션이 제공돼 차별화된 만족도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실내는 주문자 요구에 따라 맞춤제작 방식으로 구성된다. 주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와 출퇴근이나 출장 시 안락한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목표로 국내에 새로운 중형 밴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 격벽이 설치돼 보다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리무진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와이즈오토 측은 전했다. 인테리어 맞춤제작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체 컨버전 센터에서 이뤄진다.
브이스타는 길이와 높이가 각각 5190mm, 1910mm로 대형 밴 유로스타보다 730mm가량 짧고 430mm 낮단 크기를 갖췄다. 그동안 유로스타를 크기 때문에 고민했던 소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라고 와이즈오토는 전했다.

실내 사양으로는 고급 나파 가죽 적용된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가 장착된다. 시트에는 메모리기능과 통풍 및 히팅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특히 승객석 1열 시트는 2단 레그 서포트가 장착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이밖에 파노라마 엠비언트 라이트와 가죽 인테리어, 블랙 우드 트림, 고급 사운드 시스템, 가죽 스티어링 휠, 미니 냉장고, LTE 무선 인터넷 공유 장치, 스타이라이프 셋톱 시스템, 독서등, 멀티 콘센트 등이 더해졌다. 운전석 센터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브이스타는 소비자 주문에 따라 와이즈오토가 직수입해 컨버전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차량 구매 시 인도기간이 3개월가량 필요하다. 가격은 풀옵션 모델이 1억4500만 원이다.

이병한 와이즈오토 회장은 “국내 중형 밴 시장에서 럭셔리 모델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와이즈오토 브이스타는 검증된 벤츠 V클래스 제품력과 바디빌더 노하우가 집약된 모델로 이전에 없던 고급 중형 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